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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슈퍼리치]서경배 회장의 ‘아모레 패밀리’, 1년새 주식자산 8.8조 늘어
-서 회장의 장녀 서민정 씨, 국내 9위 부호로
-액면분할 이후, 서경배 회장 10조 부호 오를까 관심

[헤럴드경제=슈퍼리치섹션 성연진ㆍ윤현종 기자] 국내 2위 부호, 서경배 아모레퍼시픽 회장 일가 5명의 주식자산이 1년만에 9조원 가까이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1년 간 ‘아모레 패밀리’의 주식 자산 증가액이 국내 3위 부호인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의 상장주식 자산(8조7200억원)과 맞먹는 셈이다.


1일 금융정보업체인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지난달 29일 종가 기준 서경배 아모레퍼시픽그룹 회장의 지분평가규모는 9조7657억원이다. 액면분할을 위해 거래 정지된 아모레퍼시픽이 거래재개 이후 주가가 더 오르게 되면 곧 ‘10조 부호’ 자리에 오를 것이란 전망도 나온다. 특히 1년 전 3조원대 주식자산을 보유했던 것을 감안하면 서 회장의 주식자산 증식 속도는 놀랍다.

그러나 그보다 더 놀라운 것은 장녀 서민정 씨(23)의 주식자산 증가 속도다. 지난해 4월 아모레G와 아모레퍼시픽 등에 1290억원규모의 주식을 보유 중이던 서 씨는 보유지분을 늘리면서 현재 주식자산 규모가 1조9000억원으로 늘었다. 이에 따라 주식부호 순위로는 9위에 오르며, ‘톱 10’안에 이름을 새겼다. 지분평가액 증가률은 약 15배에 달한다. 서 회장이 곧 장녀를 중심으로 한 경영수업에 나설 것이라는 해석이 나오는 것도 무리는 아니다.
주식자산이 급속도로 증가한 것은 서경배 회장과 그의 장녀 서민정 씨만이 아니다.
서 회장 누나 셋의 주식자산도 크게 늘었다. 큰 누나 서송숙 씨는 253억원에서 768억원으로 3배가 증가했고, 둘째누나인 서혜숙 회장은 880억원에서 2647억원으로 뛰었다. 아모레퍼시픽 주식을 보유한 셋째 누나 서은숙 씨 역시 812억원에서 2430억원으로 지분평가규모가 커졌다.

서경배 회장은 이건희 삼성그룹 회장의 뒤를 이은 국내 2위 주식부호인만큼, 세계 부호 순위에서도 오름세가 눈에 띈다. 특히 글로벌 톱 5 화장품 업체로 꼽히는 미국 에스티 로더 가의 로날드 로더(Ronald Lauder) 회장의 순자산과 비교해보면 배 이상이다. 포브스는 로날드 로더 회장의 순자산은 39억 달러, 서경배 회장의 순 자산은 93억 달러로 추정하고 있다.

한편 서 회장의 주식 자산 뿐 아니라 보유 주택 역시 1년 사이 급등해 화제가 되고 있다. 재운(財運)이 서 회장에게 손을 뻗고 있다는 우스갯소리도 나온다. 서울시가 지난달 29일 발표한 ‘2015년도 단독주택 공시가격’을 보면 서 회장의 용산구 한남동 주택 공시가격은 91억5000만원으로, 지난해보다 9.3% 올랐다. 상위 10개 고가주택 가운데 가장 큰 상승률이며, 서울에서 7번째로 비싼 주택이다.

yjsung@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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