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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슈퍼리치] 이재용 주식자산 1년 새 1.47조 증발…감소 1위
[헤럴드경제=슈퍼리치팀 윤현종 기자] 개인자산 최상위에 올라있는 한국 부호들 자산이 1년새 크게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글로벌 경기 둔화로 한국의 재벌들의 주력 사업인 ‘중후장대’ 산업들이 좀처럼 탄력적인 모습을 보이지 못했기 때문이다. 포브스ㆍ블룸버그 등의 세계 억만장자 집계를 봐도 그렇다. 한국의 자산 100억달러(11조6300억원)이상 부자는 최근 수 년 간 1∼2명씩 있었지만 올해엔 한 명도 없다. 부자들 자산 대부분을 점하는 주식가치가 예전만 못한 탓이 크다.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특히 지난 1년 새 삼성가(家) 구성원들 상장주식자산은 상당히 줄어든 것으로 집계됐다. 지난 1년간 주식자산이 가장 많이 줄어든 국내 부호를 살펴봤더니, 상위 6명 가운데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등 4명이 삼성 오너일가로 조사됐다. 이들이 쥔 주식가치는 작년 대비 2조7672억원가량 빠졌다.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 등에 따르면 이 부회장이 소유한 주식의 지분평가액은 지난 17일 종가기준 7조3171억원이다. 지난해엔 8조7914억원이었다. 1년 새 1조4743억원이 사라지며 국내 주식부호 중 자산이 가장 많이 줄었다. 현재 이 부회장은 삼성물산 지분 17.23%를 비롯해 삼성SDS(지분 9.2%)ㆍ삼성엔지니어링(지분 1.54%)ㆍ삼성전자ㆍ삼성생명ㆍ삼성화재 등 6개종목 주식을 갖고있다. 이 부회장의 주식자산 가치가 많이 줄어든 데는 이유가 있다. 지난 한해 경기가 좋지 못했던 탓도 있지만, 지배구조 개편 이벤트로 신규상장 및 합병 초기 주가가 급등했던 삼성물산과 삼성SDS 등의 주가가 일년전에 비해 상당폭 감소했기 때문이다. 


국내 최대 주식부자인 이건희 삼성전자 회장은 4654억원이 빠졌다. 삼성일가 중 자산 감소규모 2위다. 이 회장이 쥔 주식가치도 11조9362억원을 찍으며 12조원대(1년 전)가 깨졌다. 

이 회장의 딸인 이부진 호텔신라 사장ㆍ이서현 삼성물산 패션부문장 사장도 오빠와 아버지 못잖게 자산이 줄었다. 이들이 소유한 삼성물산(지분 각 5.51%) 등 지분평가액은 각각 2조1225억원으로 작년대비 4136억원씩 줄었다.

17일 기준 주식부자 4위에 이름을 올린 정몽구 현대차그룹 회장의 자산도 15%이상 빠진 상태다. 그가 쥐고있는 현대모비스 등 주식가치는 4조6976억원으로 1년 전보다 8449억원 줄어들었다. 감소액 기준으론 이 부회장에 이은 2위다.

이준호 NHN엔터 의장이 쥔 자신 명의의 자사주식(지분 17.27%)도 4600억원 이상 빠지며 17일 현재 1871억원이다. 물론 여기에 사실상 이 의장 개인회사 격인 JLC와 JLC파트너스 지분을 합칠 경우 그의 자산규모는 다소 늘어날 수 있다.

반면 1년 간 자산규모를 대폭 늘린 부자들도 있다. 이들의 주식가치 증가규모는 6000억∼2조5000억원대에 달한다.

돈주머니를 가장 크게 늘린 이는 임성기 한미약품 회장이다. 그가 쥔 한미사이언스(지분 34%) 주식자산은 1년 간 2조5340억원 뛰어 현재 3조원에 육박한다. 작년 대비 546% 올랐다.

임 회장의 고교(통진종합고)후배인 신동국 한양정밀 회장도 한미사이언스 주가가 큰 폭으로 뛰며 자산을 급격히 불렸다. 지난해 3239억원이었던 그의 주식가치는 현재 1조5788억원으로 집계됐다.



국내 주식부호 2위에 올라있는 서경배 아모레퍼시픽 회장도 꾸준히 자산가치를 늘렸다. 작년 7조6000억원대였던 그의 지분평가액은 9조원대를 돌파한 상태다.

최근 그룹 내 모든 등기이사직에서 물러난 이재현 CJ 회장도 1년 새 자신이 쥔 CJ등 주식가치가 8700억원 이상 올라 자산 3조원을 넘겼다.
홍석조 BGF리테일 회장이 소유한 주식가치도 7000억원 가까이 뛰며 자산 ‘1조원 클럽’에 끼었다.

factism@heraldcorp.com

그래픽. 이해나 인턴디자이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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