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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슈퍼리치] IPO 앞둔 넷마블의 ‘승부사’ 방준혁
-40억달러 글로벌 게임업체 인수전 뛰어든 넷마블
-M&A 확대로 해외진출ㆍIPO 앞두고 기업가치 상승
-지분 32.36% 방준혁 예상 지분가치 1조6000억원


[헤럴드경제=슈퍼리치팀 민상식ㆍ윤현종 기자] 이스라엘에 본사를 둔 세계적인 모바일 게임업체 플레이티카(Playtika) 인수전에 국내 대표 모바일 게임업체인 넷마블게임즈가 뛰어들었다. 

미국 시저스 인터랙티브 엔터테인먼트(CIE)의 자회사인 플레이티카는 최근 급성장 중이다. 소셜카지노 게임을 서비스하는 플레이티카는 페이스북 등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카지노 포커 등의 게임이 큰 인기를 얻고 있다. 

CIE가 플레이티카를 인수한 2011년 당시 5400만 달러(한화 약 620억원)였던 매출은 지난해에는 7억2500만 달러(약 8400억원)로 늘었다.

로이터 등 외신에 따르면 플레이티카가 매물로 나온 이유는 CIE의 모회사인 세계 최대 카지노ㆍ호텔업체 시저스엔터테인먼트가 수익성 악화로 어려움에 처해 있기 때문이다. 플레이티카 인수 예상가는 40억 달러가 넘는다. 

방준혁(48) 넷마블게임즈 의장

플레이티카 인수 전에 넷마블이 뛰어든 것을 두고, 창업자인 방준혁(48) 넷마블게임즈 의장이 승부수를 던진 것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잠시 게임업계를 떠나있던 방 의장이 넷마블에 복귀한 이후 넷마블은 모바일에 집중해 모바일게임 분야에서 승승장구해 왔다. 이후 공격적인 인수ㆍ합병(M&A)을 통해 북미ㆍ유럽을 비롯해 중국 게임시장에서 사업을 확대하겠다는 전략이다.

실제 지난해 넷마블은 미국 모바일 게임업체 에스지엔(SGN)을 1억3000만달러에 인수했다. SNG는 ‘쿠키잼’, ‘판다팝’ 등 캐주얼ㆍ퍼즐 장르 게임을 서비스하는 글로벌 게임업체다. SNG는 미국 유명 SNS 마이스페이스를 설립한 크리스 디울프(Chris DeWolfe)가 창업자다.

넷마블게임즈는 2014년에는 중국 인터넷서비스 업체인 텅쉰(騰訊ㆍ텐센트)으로부터 5억 달러의 투자를 유치해 큰 관심을 모으기도 했다. 현재 텐센트는 자회사 한리버인베스트먼트를 통해 넷마블 지분 25.26%를 보유하고 있다.

특히 M&A 확대는 연내 기업 공개(IPO)를 추진 중인 넷마블이 몸값을 높이려는 의도라는 분석도 있다. 해외 실적이 좋은 글로벌 게임업체를 인수해 매출 규모를 키우려는 시도로 볼 수 있다.

2014년 매출 5756억원, 영업이익 1035억원을 기록한 넷마블은 1년 만에 실적이 두 배 가까이 뛰었다. 지난해 넷마블 매출은 1조729억원, 영업이익은 2253억원으로, 연매출 1조원을 넘긴 넷마블은 2017년까지 2조원 매출을 만든다는 목표를 세웠다.

슈퍼리치 ‘한국 100대 부호’ PC화면 캡처

최근 모바일게임 시장에서 큰 성공을 거둔 넷마블게임즈는 상장하게 되면 시가총액이 최소 5조원에 넘어설 전망이다.

넷마블의 시가총액이 5조원에 이르면 지분 32.36%를 보유한 최대주주 방준혁의 예상 지분 평가액은 1조6000억원을 넘게 된다.

이는 게임업계의 주식 억만장자 김범수 카카오 의장과 김정주 NXC(넥슨 지주회사) 대표와 맞먹는 수준이다.

헤럴드경제 슈퍼리치팀이 집계한 ‘대한민국 100대 부호 리스트’에 따르면, 김범수 의장의 자산은 2조929억원, 김정주 대표 2조660억원으로 국내 부호 순위에서 각각 11, 12위에 올라있다.

어린시절 지독한 가난을 겪었던 방준혁은 30대 초반 인터넷영화 사업 등 2번이나 벤처에 도전했다 실패한 후 넷마블을 창업해 처음으로 성공했다.
2000년 자본금 1억원으로 게임회사 넷마블을 세워 큰 성공을 거둔 후 2004년 넷마블을 CJ그룹에 넘기면서 사명이 CJ인터넷으로 변경됐다. 그는 CJ인터넷 사장을 지내다 2006년 건강악화로 게임업계를 떠났다가 5년 후인 2011년 CJE&M의 ‘CJE&M 총괄상임고문’으로 복귀했다.

넷마블의 대표 모바일게임 모두의마블

2014년 CJ그룹에서 계열 분리를 통해 떨어져 나온 CJ넷마블과 자회사인 CJ게임즈와 통합하면서 통합 CJ넷마블이 탄생했고, 방준혁이 CJ넷마블 최대주주에 올랐다. 

2014년 10월에는 CJ넷마블의 이름을 넷마블게임즈로 바꾸고 방준혁이 이사회 의장을 맡았다.

방준혁 의장은 이후 모바일게임 전략을 강화해 넷마블게임즈를 연매출 1조원 기업으로 키워냈다. 대표 모바일 게임으로는 ‘모두의마블’, ‘몬스터길들이기’ 등이 있다.

ms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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