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후위기시계
실시간 뉴스
  • [슈퍼리치]세계지도로 본 억만장자…한국 31명ㆍ12위
[헤럴드경제=슈퍼리치팀 천예선ㆍ민상식 기자]전세계 부(富)는 어디에 집중돼 있을까.

미 경제전문지 포브스가 최근 발표한 억만장자 국가 순위에 따르면, 억만장자(자산 10억달러 이상ㆍ1조1480억원)가 가장 많은 나라는 단연 미국이었다. 총 540명으로 이들의 자산 총계는 2조4000억달러(2756조원)에 달했다. 한국은 브라질과 함께 공동 12위에 올랐다. 국내 억만장자 수는 31명으로, 이건희(자산 96억달러ㆍ11조원) 삼성전자 회장이 1위를 지켰다. 한편 일본은 27명으로 한국보다 3계단 낮은 15위에 머물렀다.



억만장자 보유국 1위는 예상대로 미국이었다. 미국 최대 부호이자 세계 최대 부호는 빌 게이츠 마이크로소프트(MS) 창업주로 그의 자산은 750억달러(861조원)로 평가됐다. 미국 부호 2위는 워런 버핏(자산 608억달러) 버크셔해서웨이 회장이 꼽혔다. 세계 2위 부자이기도 한 버핏은 지금도 1958년 3만1500달러(3616만원)에 구입한 네브라스카 주 오마하 시의 소박한 집에 살고 있다.

2위국은 미국과 함께 주요 2개국(G2)로 꼽히는 중국이다. 10년 전 단 한명도 없었던 억만장자 수가 올해 251명으로 급팽창했다. 중국 최대 부호는 왕젠린(287억달러ㆍ33조원) 완다그룹 회장. 부동산 재벌이었지만 최근 엔터테인먼트 사업에 주력하고 있다. 왕 회장은 2012년 미국에서 두번째로 큰 영화관 체인인 AMC엔터테인먼트를 인수했고, 지난 3월에는 미국 영화제작사 레전더리 엔터테인먼트를 35억달러에 사들였다.

3위는 독일로 120명의 억만장자를 보유하고 있다. 최대 부호는 비테 하이스터와 칼 알브레히트 주니어(259억달러ㆍ30조원)로, 할인 슈퍼마켓 체인 알디(ALDI) 창업가들이다. 알디는 유럽은 물론 북미지역에도 진출해 미국 매장 수가 1500여개에 달한다.

4위는 인도가 차지했다. 억만장자는 84명으로 집계됐다. 릴라이언스 그룹 무케 암바니(193억달러ㆍ22조원) 회장이 최대 갑부다. 릴라이언스그룹은 방글라데시 액화천연가스 발전소를 건설 등 글로벌 사업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릴라이언스 그룹은 인도판 ‘포브스’ 발행인이기도 하다.

톱5에는 러시아가 들었다. 억만장자 77명이 거주하는 러시아의 1위 부호는 천연가스 생산 및 판매회사 노바테크의 레오니트 미헬손(144억달러) 최고 경영자다. 이 회사의 천연가스 생산량은 현지 1위 생산업체인 가즈프롬에 이어 두번째다. 우크라이나 사태 이후 미국의 제재 등으로 미헬손의 자산은 지난해 많이 감소했지만 올해는 반등했다.

6위에는 중화권 홍콩이 올랐다. 억만장자 수만 68명이다. 청쿵그룹 리카싱 회장이 자산 총액 271억달러(31조원)로 최대갑부다. 리카싱은 30년이상 투자해온 캐나다 석유ㆍ천연가스 대기업 허스키 에너지의 주가폭락으로 자산가치가 51억달러 급감했다. 설상가상으로 영국의 유럽연합(EU) 탈퇴 결정으로 영국에 집중 투자해온 그의 자산은 더욱 떨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7위는 억만장자 50명의 영국으로 나타났다. 영국 최고 부호는 힌두자(Hinduja) 가문으로 자산은 145억달러(17조원)에 달했다. 힌두자 가문은 런던에 본사를 둔 인도계 대기업이다. 최근엔 아프리카 시장 성장성에 주목해 적극적인 투자를 펼치고 있다.



8위는 이탈리아로 43명의 억만장자가 이곳 출신이다. 이탈리아 제과업체 페레로 창업가의 미망인 마리아 프란카 피솔로(221억달러ㆍ25조원)가 가장 많은 자산을 보유하고 있다.

9위는 프랑스. 억만장자 39명이 거주 중이다. 세계 최대 화장품 회사 로레알 창업주의 외동딸인 릴리안 베탕쿠르(361억달러)가 1위 부호다. 베탕쿠르 가족들은 로레알 주식 33%를 보유하고 있다. 치매를 앓고 있는 베탕쿠르는 세계 최고 여성 부호이기도 하다.

10위에는 캐나다가 올랐다. 억만장자 수 33명. 최고 부호는 데이비드 톰슨(238억달러) 톰슨로이터 회장이다. 아버지로부터 사업을 물려받은 후 세계적 통신사 로이터통신을 인수해 사업을 확장했다. 미술 애호가이기도 한 톰슨은 파블로 피카소와 존 컨스터블 등 세계적 화가의 작품 수집가로 유명하다.

억만장자 보유 국가 톱15위권에는 스위스(11위ㆍ억만장자 32명), 브라질(12위ㆍ31명), 터키(14위ㆍ30명), 일본(15위ㆍ27명)이 포함됐다. 이밖에 스웨덴(26명), 호주ㆍ대만(25명), 스페인(21명), 인도네시아(20명)가 톱20위에 들었다.

한편 포브스의 ‘억만장자 순위’는 내외부 전문가와 세계 각국에 파견한 기자들을 통해 글로벌 시장과 부자에 대한 정밀자료를 수집해 발표된다. 총자산 산출항목으로는 급여 외에 보유 주식수와 부동산 자산, 요트ㆍ차ㆍ그림 등 기타자산이 포함된다. 또 상속보다는 자수성가한 부호들에 가중치가 붙고 왕족이나 독재자 등 특수 지위에 있는 인물은 평가대상에서 제외된다. 올해로 30년째를 맞는 ‘억만장자 순위’는 2016년 3월1일 주가와 환율에 기초했다.

/cheon@heraldcorp.com
맞춤 정보
    당신을 위한 추천 정보
      많이 본 정보
      오늘의 인기정보
        이슈 & 토픽
          비즈 링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