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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슈퍼리치]넥슨 김정주의 최측근 ‘1000억대’ 주식부호들
-넥슨 김정주 측근자들, 넥슨 상장후 주식갑부 등극
-김정주 아내 유정현 ‘NXC 2대주주’ 주식자산 1조원
-서민 전 넥슨코리아 대표 1000억원대 주식자산 보유


[헤럴드경제=슈퍼리치팀 민상식ㆍ윤현종 기자] 넥슨 창업자 김정주(48) NXC(넥슨 지주회사) 대표가 서울대 86학번 동기인 진경준(49ㆍ구속) 검사장에게 120억원의 ‘주식 대박’을 터트리게 한 사건에 휘말리면서 후폭풍이 거세다.

특히 우병우(49) 청와대 민정수석이 서울대 법대 후배인 진경준 검사장의 도움으로 김정주 대표가 실소유주인 넥슨코리아에 1000억원대 처가 부동산을 매각한게 아니냐는 의혹도 증폭되고 있다.

김정주(48, 왼쪽) NXC(넥슨 지주회사) 대표와 서민(45) 전 넥슨코리아 대표

이 부동산 거래의 책임자로는 서민(45) 당시 넥슨코리아 대표가 직접 관여했다. 서민 전 대표는 김정주 대표의 최측근자 중 한 명이다. 이런 이유로 김 대표가 최근 뒤늦게 밝혀진 수상한 부동산 거래에 직접 의사 결정을 했을 것이라는 의심이 커진 상황이다.

2011년 12월 일본법인 넥슨이 일본 도쿄증권거래소 1부 시장에 상장되면서 서민 전 대표는 단숨에 1000억원대의 주식부호로 올라섰다. 2002년 설립된 일본법인 넥슨재팬은 2009년 넥슨(Nexon.Co)으로 사명을 바꿨다.

2014년 4월 넥슨코리아 대표를 그만둔 이후 주로 미국에 머물고 있는 서민 전 대표는 현재 넥슨의 주식 760만7500주(지분율 1.74%)를 보유하고 있다. 이달 27일 기준 그의 넥슨 지분평가액은 약 124억엔(약 1338억원)에 달한다.

넥슨그룹은 김정주 대표 중심의 수직적 지배구조를 가지고 있다. 넥슨의 비상장 지주회사인 NXC는 김 대표가 장악해, 계열사 전체에 영향력을 행사하고 있다. 최상위 지주사 NXC, 차상위 지주사인 일본법인 넥슨, 그 밑에 국내법인 넥슨코리아가 자리해 있다. NXC는 넥슨의 지분 38.61%를 갖고 있다.

김 대표는 NXC의 지분 48.5%를 보유한 최대주주다. 부인 유정현(47) 이사의 NXC 지분 21.15%까지 합하면 지분율은 69.65%에 이른다. 유 이사는 넥슨의 지분 0.59%(256만1200주)도 보유하고 있다. 


슈퍼리치 ‘한국 100대 부호’ PC화면 캡처
▷슈퍼리치 '한국 100대 부호' 김정주 자산현황 자세히 보기


헤럴드경제 슈퍼리치팀이 집계한 ‘대한민국 100대 부호 리스트’에 따르면, 김정주 대표의 NXC 주식자산은 2조659억원으로 국내 부호 순위에서 12위에 올라있다.

자본총계를 기준으로 집계한 아내 유정현 이사의 NXC 지분평가액은 최소 9009억원, 넥슨의 주식가치는 약 42억엔(약 453억원)으로 평가된다.

특히 넥슨그룹의 유럽법인인 ‘NXMH B.V.B.A’는 넥슨의 지분 10.34%를 보유하고 있다.

투자 및 컨설팅 전문회사 NXMH B.V.B.A는 NXC가 100% 출자한 역외법인이다. 따라서 NXMH B.V.B.A는 NXC의 지분 69.65%를 소유한 김 대표 부부의 사실상 개인 회사로 볼 수 있다. NXMH B.V.B.A의 자산총액은 2009년 134억원에서 지난해 말 1조5377억원으로 급속히 불어났다.

유정현 이사는 1994년 회사 설립 때부터 사업에 관여했으며, 오랫동안 경영지원본부장을 맡으며 넥슨의 발전에 공헌한 것으로 알려졌다. 유 이사에 대한 정보는 넥슨 내부에서도 알려진 게 많지 않아, 남편보다 더한 은둔의 경영자로 불린다.

김정주는 서울대학교 1학년에 재학 중일 당시 스키장에서 유정현 씨를 처음 만났으며, 두 사람은 슬하에 두 딸(14세, 12세)을 두고 있다.


이달 27일 기준 넥슨 주가 [월스트리트저널(WSJ) 화면 캡처]

서민 전 대표 다음으로 일본법인 넥슨의 지분이 많았던 인물은 김상범 전 넥슨 이사였다. 김상범 전 이사는 2011년 상장한 넥슨의 2.38% 지분을 처분해 1700억원대의 부호에 등극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카이스트(KAIST) 대학원 재학시절 김정주의 옆방을 사용해 돈독한 사이로 발전한 넥슨의 공동 창업자다.

넥슨을 나온 후에는 투자회사 이오지에프 파트너스(EOGF Partners)를 설립해, 해외진출 신생 벤처기업(스타트업)에 투자하고 있다.

한편, 김정주 대표는 피의자 신분으로 지난 주말까지 모두 세 차례의 검찰 소환조사를 마쳤다.

김 대표는 서울대 동기인 진 검사장에게 2005년 6월 넥슨 주식 1만주(4억2500만원 상당)를 무상으로 준 것으로 조사됐다.

진 검사장은 이 주식을 2006년 11월 넥슨에 10억여원에 판 뒤 일본법인 넥슨재팬 주식 8500여주를 사들였고, 2011년 넥슨재팬이 일본 증시에 상장하면서 주가가 크게 뛰자 지난해 이를 처분해 126억원의 시세차익을 챙겼다.

서울대 컴퓨터공학과를 졸업한 후 카이스트 전산학과에서 석ㆍ박사 과정을 마친 김정주는 1994년 온라인 게임회사 넥슨을 창업했다.

이후 넥슨은 1996년 세계 최초의 그래픽 MMORPG(다중접속 온라인 게임) ‘바람의 나라’를 내놓고, 2004년 출시한 ‘크레이지레이싱 카트라이더’ 등을 연달아 성공시키며 국내 최대 게임사로 발돋움 했다.

넥슨그룹은 3월 말 현재 국내 법인 17개, 해외법인 38개 등 55개사를 거느리고 있다. 지난해 말 기준 연결 총자산은 4조9840억원, 매출은 1조9485억원이다.

ms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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