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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슈퍼리치]엠마왓슨 ‘책장공유’에 응답한 여성들
[헤럴드경제=슈퍼리치팀 민상식 기자]“전세계 남성과 소년들 10억명이 양성평등 지지자로 나서야 한다.”

영화배우이자 유엔 여성(UN Women) 친선대사인 엠마 왓슨(Emma Watsonㆍ26)이 2014년 미국 유엔본부에서 진행된 ‘유엔 우먼스 히포쉬’(UN Womens HeForShe) 행사에서 양성평등을 주제로 연설을 하며 이같이 말했다.

영화 ‘해리포터’의 여주인공 헤르미온느로 우리에게 잘 알려진 엠마 왓슨은 요즘 양성평등 운동가로도 활동하고 있다.

그는 최근에는 양성평등에 관련한 책을 공유하는 일로 주목받고 있다. 왓슨은 올해 초부터 매달 페미니즘(Feminism) 관련 책을 사회관계망서비스(SNS) 등을 통해 추천하고 있다.

(왼쪽 맨위부터 시계 방향) 7월 추천책 헝거 메익스 미 어 모던걸, 6월 추천책 페르세폴리스, 5월 추천책 모험가들, 4월 추천책 진짜 여자가 되는 법, 1월 추천책 길 위의 나의 인생

최근 양성평등 운동에 전념하기 위해 1년간 연기활동을 중단하겠다고 밝힌 왓슨은 올해 1월 세계 최대 독서 커뮤니티 ‘굿리즈닷컴’(goodreads.com)에 ‘책장공유’(Our Shared Shelf)라는 페미니즘 독서모임을 개설했다.

그는 이 독서모임을 통해 매달 페미니즘 책 한 권씩을 다른 이들과 함께 읽는다는 계획을 밝혔다.

왓슨은 이 계획을 지키기 위해 ‘책장공유’ 인스타그램 계정 등에 추천 책을 든 모습을 촬영한 사진을 올리고 있다.

엠마 왓슨이 올 들어 추천한 책은 모두 5권이다. ‘헝거 메익스 미 어 모던걸’, ‘페르세폴리스’, ‘모험가들’, ‘진짜 여자가 되는 법’, ‘길 위의 나의 인생’으로 모두 양성평등에 관한 책이다.

엠마 왓슨의 인스타그램 팔로어 1300만명과 책장공유(Our Shared Shelf) SNS 계정의 팔로어 3만6000명은 각자 왓슨이 추천한 책과 함께 찍은 사진을 올리며 그의 캠페인에 동참했다.

엠마 왓슨의 책장공유 캠페인에 동참한 여성들

엠마 왓슨의 추천책을 공유한 여성들은 “왓슨의 추천책을 통해 페미니즘에 대한 올바른 인식이 심어지길 바란다”, “양성평등 운동이 한단계 성숙하기를 바란다” 등의 반응을 보이며 그의 책장공유 캠페인을 지지했다.

그가 1월 초 추천한 책은 여성운동가 글로리아 스타이넘(Gloria Steinem)이 쓴 책 ‘길 위의 나의 인생’(My Life on the Road)이다. 올 4월에는 유명 페미니스트인 케이틀린 모란(Caitlin Moran)이 쓴 ‘진짜 여자가 되는 법’(How to Be a Woman)이다.

이 책은 결혼과 사랑 등 일반적인 주제에서부터 제모와 낙태, 성희롱 등 여성이 살면서 겪는 민감한 상황에 대한 내면 이야기를 직설적인 표현으로 풀어낸다.

5월에는 매기 넬슨(Maggie Nelson)의 책 ‘모험가들’(The Argonauts)을, 6월에는 이란 출신 프랑스 감독 마르얀 사트라피(Marjane Satrapi)의 자전적 만화책 ‘페르세폴리스’(Persepolis)를 추천했다. 이 책은 이란에서 태어난 한 소녀의 특별한 성장 이야기를 담고 있다.

지난달에는 연기파 배우이자 가수인 캐리 브라운스틴(Carrie Brownstein)이 최근 출간한 헝거 메익스 미 어 모던걸(Hunger Makes Me A Modern Girl)을 추천했다.

현재 7000만달러(770억원)의 자산을 보유한 왓슨은 평소 검소한 생활로도 유명하다. 영화에 첫 출연한 아홉 살 때부터 열일곱 살때까지 주당 50파운드(9만원)의 용돈으로 생활했고, 명품 브랜드의 광고모델이기도 한 그는 한 인터뷰에서 신발이 고작 8켤레뿐이라고 말하기도 했다.

또 여느 대학생들과 다름없는 생활을 하기 위해 미국 브라운대학교를 다니는 동안 셋방에 살았다. 고향인 영국을 찾을 때는 지하철을 이용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ms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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