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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슈퍼리치]‘불안불안’ 리우올림픽, 셀럽들은 어디서 잘까?
-고급저택 빌려주는 ‘오아시스 컬렉션’ 인기…하루 숙박비 1000만~1억원
-올림픽 기간 1000명 이용…40%가 구글ㆍ나이키ㆍ비자 등 글로벌 기업
-가수 플로렌스앤더머신ㆍ록밴드 멈퍼드앤선스ㆍ배우 루시헤일 등 다녀가


[헤럴드경제=슈퍼리치팀 천예선ㆍ윤현종 기자]브라질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이 막바지를 향해 가고 있다. 지난 6일 개최 직전 치안 불안과 준비 미비로 올림픽을 미뤄야 한다는 지적까지 나왔지만 현재까지는 순항하는 모습이다.

그럼에도 일부 국가 선수단들은 선수촌 입촌을 거부하고 주변 호텔로 거처를 옮기는 일이 속출했고, 역대 최대 규모의 스폰서 기업들도 치안에 신경을 쓰면서 고급 숙박시설을 찾았다.

치안이 불안한 리우데자네이루에서 고급주택을 대여해주는 ‘오아시스 컬렉션’이 인기다. 사진은 오아시스 컬렉션이 리우에 마련한 클럽하우스 수영장 모습.

이들에게 인기있는 숙박시설 중 하나는 ‘고급판 에어비앤비(세계적 숙박공유ㆍ중개사이트)’로 불리는 오아시스 컬렉션(Oasis Collection). 브라질 리우데자네이루와 아르헨티나 브에노스아이레스를 거점으로 세계로 뻗어나가고 있는 럭셔리 주택 중개 대여업체다.

‘집, 호텔을 만나다(Home Meets Hotel)’라는 슬로건을 내세우며 2009년 창업한 ‘오아시스’는 고급호텔은 너무 비싸고, 아파트를 빌리기엔 체류기간이 짧은 ‘올림픽 시즌’에 맞춰 특화된 숙박서비스를 제공해 대박을 터뜨렸다.

오아시스 컬렉션이 올림픽 기간 세계 부유층에 제공하는 리우 시내 고급저택 모습.

오아시스의 공동창업자 겸 최고경영자인 파커 스탠베리(Parker Stanberry)는 “에어비앤비가 단기체류용 일반 아파트로 인기를 얻고 있다면, 오아시스는 부티크 호텔과 같은 고급화를 지향한다”며 “좁은 호텔방에서 오랫동안 머무는 것을 원치 않은 상류층 고객이 많다”고 말했다.

실제로 리우올림픽 기간 중에 1000명의 고객이 오아시스 컬렉션을 이용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들 중 40%가 구글, 나이키, 비자, 영국 국영방송 BBC 등 글로벌 기업 관계자들로 확인됐다. 또 영국 인디록밴드 플로렌스앤더머신, 영국 포크록밴드 멈퍼드앤선스, 할리우드 여배우 루시 헤일, 모델 카일리 제너 등도 다녀갔다.

오아시스의 장점은 에어비앤비와 달리 회사가 직접 주택을 둘러보고 엄선해 리스트에 올린다는 점이다. 따라서 집주인이 집을 과장해서 내놓는 이른바 ‘미끼상품’을 사전에 차단할 수 있다. 고급저택에는 해변을 바라볼 수 있는 풍광과 넉넉한 거실, 초호화 침실과 욕실, 수영장 등이 구비돼 있다. 세계적인 스타들은 이같은 저택에서 하루 숙박하는데 1만~10만달러(1093만~1억933만원)을 기꺼이 지불한다.

오아시스 컬렉션이 올림픽 기간 준비한 클럽하우스 바 모습.

오아시스는 집을 제공하는 것에서 끝나는 것이 아니라 연중무휴 24시간 운영하는 호텔 컨시어지처럼 다양한 서비스를 제공한다. 관광명소 소개 및 아쿠아 액티비티 예약, 집청소 등은 기본이다. 호텔에서처럼 피트니스클럽을 이용하고 싶다면 제휴된 시설을 무료로 이용할 수 있다. 또 마사지와 헤어 메이크업 파견을 요청할 수도 있고 일류 요리사의 요리나 현지 고급 레스토랑 할인, 바텐더를 집을 보내주는 서비스도 있다.

뿐만 아니라 리우에서는 오아시스 회원 전용 클럽 하우스도 운영한다. 올림픽에 맞춰 세계 최대 프랑스 명품업체 루이뷔통모에헤네시(LVMH)가 최초로 만든 럭셔리 보드카 ‘벨베디에’ 라운지를 개설했다. 또 주말 수영장 파티나 라이브 DJ 공연도 즐길수 있다.

2014년 브라질월드컵 당시 미국 민영방송 유니비전 CEO가 오아시스 컬렉션을 통해 머물렀던 저택

오아시스는 리우올림픽 시즌의 성공을 디딤돌 삼아 연내 세계 30개 도시 250개 저택을 확보할 생각이다. 미국 뉴욕과 로스앤젤레스, 마이애미, 영국 런던, 스페인 바르셀로나 등 세계적인 도시가 타깃이다. 오아시스 측은 “내년 아시아와 호주 진출을 계획 중이며, 2018년에는 예약 매출 1억달러(1093억원)를 목표로 하고 있다”고 전했다.

/cheon@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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