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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슈퍼리치]타이라 뱅크스가 주목한 한국계 20대 여성기업가 김윤하 이번엔 ‘명상벤처’ 도전
[헤럴드경제=슈퍼리치팀 민상식ㆍ윤현종 기자]‘흑진주’로 유명한 슈퍼모델 출신 기업가 타이라 뱅크스(Tyra Banksㆍ42)로부터 수백만달러의 초기 투자를 받아 유명세를 떨친 한국계 20대 여성이 새로운 사업분야에 도전장을 던졌다.

미국 뉴욕 맨해튼의 스타트업 창업단지 ‘실리콘앨리’(Silicon Alley)에서 한국계 ‘뉴 리치’(New Rich)로 성장한 ‘김윤하’(Yunha Kimㆍ25)가 그 주인공이다.

김윤하(25) 로켓 공동창업자

김윤하는 글로벌 금융 중심지인 월가의 투자은행가에서 신생 벤처기업(스타트업)의 여성 최고경영자(CEO)로 변신해 주목받았다.

2011년 듀크대학교를 졸업 후 미국 투자은행 제프리스(Jefferies)에서 일하던 김 CEO는 2013년 학교 동기들과 함께 모바일 광고 플랫폼 ‘로켓’(Locket)을 공동 창업했다.

로켓은 지난해 7월 글로벌 모바일커머스 플랫폼 ‘위시’(Wish)에 인수돼 활동무대를 미 캘리포니아주 샌프란시스코 ‘실리콘밸리’(Silicon Valley)로 옮겼다. 인수 이후에도 김윤하는 CEO를 맡아 성장 가능성을 높게 평가받으면서, 미 경제매체 비지니스 인사이더(Business Insider)가 선정한 ‘30세 이하의 창의적인 기업가 30인’에 뽑히기도 했다.

탄탄대로를 달리던 김윤하는 지난 2월 새로운 도전에 나섰다. 실리콘밸리에서 명상 관련 스타트업 ‘심플해빗’(Simple Habit)을 창업한 것이다.

심플해빗은 미 하버드대학교 심리학자와 구글 명상프로그램 엔지니어와의 협업을 통해 올 6월 명상 앱을 출시했다. 이 앱은 항상 시간에 쫓기는 현대인에게 최적화된 명상 프로그램을 제공한다. 

명상 스타트업 심플해빗

출시 두 달이 채 지나지 않았지만, 명상 앱에 대한 시장 반응이 호의적이다.심플해빗에 따르면 시험을 앞둔 학생들과 불면증에 시달리는 직장인들이 심플해빗 명상 프로그램을 통해 심리적 안정 효과를 얻었다는 반응이다.

김윤하가 명상 벤처기업을 설립한 이유는 자신 역시 업무 스트레스로 고통받은 경험이 있기 때문이다.

그는 최근 미 경제전문지 포브스와의 인터뷰에서 “내가 로켓을 창업했을 때 난 일 중독자였다”며 “이후 업무로 인한 스트레스를 받으면서 하루에 5분간 명상을 하기 시작했다”고 밝혔다.

명상을 통해 큰 효과를 봤던 김윤하는 다른 이들에게도 효과적인 명상법을 전파하기 위해 심플해빗을 창업했다.

김 CEO는 심플해빗을 통해 삶의 균형을 되찾을 수 있다고 말한다. 그는 “이 앱을 통해 주말에는 반드시 휴식을 취하고, 집에서는 일하지 않는 습관을 들이고 있다”고 밝혔다.

김윤하가 이끌어온 로켓은 스마트폰 잠금화면에 광고 서비스를 제공하는 기업이다. 다른 유사 서비스 업체들과 차별점은 스마트폰 잠금화면에서 더 많은 정보를 원할 경우 보통 방향과는 다른 방향으로 밀어 잠금해제를 한다는 것이다.

슈퍼모델 출신 기업가 타이라 뱅크스(42)

로켓 창업 초기에는 타이라 뱅크스에게 투자받은 일화로 유명세를 탔다.

오랫동안 여성 사업가를 후원해온 타이라는 2013년 당시 미팅 자리에서 로켓 스타트업 직원 가운데 김윤하가 유일한 여성이라는 점에 대해 주목했다.
타이라는 투자 미팅 후 직접 김윤하에게 ‘나는 사업가야, 애송아’(I’m a entrepreneur, b*tch)라는 문구가 새겨진 티셔츠를 보냈다. IT 업계의 개성 강한 남성들 사이에서 주눅들지 말고 자신의 사업을 잘 해나가라는 의미였다.

타이라가 보낸 티셔츠 문구처럼 이후 김윤하는 글로벌 IT 업계에서 승승장구하는 중이다.

ms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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