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후위기시계
실시간 뉴스
  • [슈퍼리치]빌게이츠, 개인자산 100조원 돌파…‘21세기 최초’
[헤럴드경제=슈퍼리치팀 윤현종 기자] 세계 최대 부호 빌 게이츠(61) 마이크로소프트(MS) 창업자의 개인자산이 우리 돈 100조원을 넘긴 것으로 집계됐다. 한 사람 명의의 ‘곳간’ 규모가 100조원을 돌파한 건 21세기 이후 최초다.

블룸버그 등에 따르면 지난 19일(현지시각) 게이츠의 자산은 900억달러(100조6290억원)를 찍었다. 주말을 넘긴 22일에도 같은 규모를 유지 중이다. 이는 자산기준 2위인 스페인의 아만시오 오르테가(80) 자라(ZARA) 회장을 135억달러(15조원)격차로 밀어낸 수준이다.

게이츠의 자산은 올해들어 거침없이 올랐다. 연초 대비 상승폭은 62억달러다. 세계 200대 억만장자 가운데 네 번 째로 많이 올랐다. 주된 이유는 투자한 기업들의 실적이 좋았기 때문이다. 블룸버그는 “(그가 투자한) 캐나다 국영철도(CN) 와 에코랩(Eco Inc) 등의 실적 호조가 자산 증가를 이끌었다”고 분석했다.

실제 게이츠는 MS 주식매각대금 및 배당금 등으로 만든 개인 투자회사 ‘케스케이드 인베스트먼트(Cascade Investment)’를 통해 에너지 등 기간산업 관련업체와 부동산 관련 기업 등 십 수개 회사에 돈을 넣은 상태다. 현재 케스케이드가 보유한 현금성자산만 465억달러다. 이는 게이츠의 포트폴리오 절반 이상(51.6%)을 차지한다. 나머지 49% 중에선 MS지분 평가액이 110억달러로 중심을 이루고 있다.

빌 게이츠 MS 창업자 [출처=게티이미지]

41년 전 MS를 창업한 그는 자신의 회사와 함께 지구촌 최대 억만장자와 관련한 각종 기록을 써나갔다. 현재 가치 기준으로 환산했을 때 1980년대 이후 돈이 가장 많았던 개인도 공식적으론 게이츠다. 그가 20세기 막바지였던 1999년에 기록한 1280억달러는 지금도 깨지지 않고 있다. 1995년 201억달러를 소유해 세계 최대 부호로 자리매김한 게이츠는 2007년까지 13년 간 같은 위치에 머물렀다.

이 뿐 아니다. 연도별 부호 자산 ‘최다 1위’타이틀도 갖고있다. 포브스가 세계 억만장자 순위를 매긴 1987년부터 29년 간 게이츠는 17차례 최대부자 자리를 지켰다. 1위 자리를 4번 차지한 멕시코 최대부호 카를로스슬림(76) 아메리카 모빌 명예회장과 한 번에 그친 투자가 워런버핏(85) 버크셔해서웨이 회장을 압도하는 수준이다.

한편 20세에 MS를 창업한 게이츠는 3년 만에 자산 100만달러를 넘겼다. 10억달러 이상의 억만장자가 된 건 30년 전인 서른 한 살 때다.

factism@heraldcorp.com
맞춤 정보
    당신을 위한 추천 정보
      많이 본 정보
      오늘의 인기정보
        이슈 & 토픽
          비즈 링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