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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슈퍼리치]‘대박행진’ 상하이 디즈니랜드 수혜입는 中국영기업
[헤럴드경제=슈퍼리치팀 민상식ㆍ윤현종 기자] 아시아 최대 테마파크인 중국 상하이 디즈니랜드가 개장 두 달 만에 입장객 100만명을 넘어서는 등 대박을 터뜨리면서, 상하이 디즈니에 투자한 상하이 국영기업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이들 국영기업은 중국 최대 경제도시 상하이에서 부동산ㆍ물류ㆍ유통 등의 사업을 하고 있어, 디즈니랜드를 찾는 관광객이 늘어날수록 주가도 큰폭으로 오를 전망이다.

미국 엔터테인먼트업체 월트디즈니의 최근 3분기 실적보고서에 따르면 지난 6월 16일 개장한 상하이 디즈니랜드에 지난달 11일까지 57일간 100만명이 넘는 관람객이 방문했다.
 
중국 상하이 디즈니랜드

전 세계 여섯 번째이자 아시아에서 도쿄, 홍콩에 이어 세 번째 디즈니랜드인 상하이 디즈니랜드는 중국 정부가 주도해 유치했다.

중국 정부는 상하이 디즈니랜드를 유치하며 정부 토지를 99년간 무상 임대했고, 중국의 국영기업인 상하이 선디(申迪)그룹과 월트디즈니가 55억달러(6조원)를 공동 투자했다.

선디그룹에서 지분 57%(약 30억달러)를 투자하고, 나머지 43%는 월트디즈니의 자본이다.

상하이 디즈니랜드가 개장 후 순조로운 출발을 보이면서, 상하이 지역의 내수 및 부동산 경기 활성화 등 경제적 효과를 비롯해 상하이 국영기업들도 큰 수혜를 입을 것으로 보인다.

중국 관광 업계는 상하이 디즈니랜드 입장객이 연간 1200만∼1500만명에 이를 것으로 예상한다.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 등은 상하이 디즈니랜드 매출이 연 195억 위안(3조2000억원)으로 상하이 지역총생산(GDP)을 0.8% 끌어올리는 효과가 있을 것”이라고 전망하기도 했다.

실제 최근 상하이 디즈니랜드 인근 부동산 가격은 전년 대비 35% 이상 상승했고, 상하이 내 교통 이용객은 향후 3∼5%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처럼 대박행진을 이어가고 있는 상하이 디즈니의 지분 57%를 보유한 선디그룹은 상하이 국영기업이 투자한 기업이다.

선디그룹은 루쟈쭈이(陸家嘴)그룹과 진쟝궈지(錦江國際)그룹 등 상하이를 대표하는 국영기업 네 곳이 2억9000만위안(500억원)의 자본금을 투자해 설립했다.
 
2011년 4월 상하이 디즈니리조트 착공식에 참여한 선디그룹ㆍ월트디즈니컴퍼니 관계자들

상하이의 대표적인 부동산개발 기업 루쟈쭈이그룹은 선디그룹 지분 45%를 보유하고 있으며, 디즈니랜드 부동산 개발에도 직접 관여했다.

선디그룹 지분 25%를 갖고 있는 국영기업 진쟝궈지그룹은 상하이 교통, 물류 산업에서 업계 선두를 달리는 금강투자(錦江投資)를 소유하고 있다.

또다른 국영기업 상하이원광그룹(上海文廣集團)은 선디그룹 지분 20%를 보유하고 있다. 원광그룹은 상하이에서 인터넷ㆍ텔레비전 방송 사업을 하는 동팡밍주(東方明珠)의 대주주다.

선디그룹의 지분 10%는 국영기업 상하이바이롄그룹(上海百聯集團)이 보유하고 있다. 바이롄그룹은 상하이의 백화점, 물류유통 사업을 벌이고 있다.
 
로렌 파월 잡스(52)

상하이 디즈니랜드의 수혜를 입는 또 다른 부호는 애플 창업주 고(故) 스티브 잡스의 부인 로렌 파월 잡스(Laurene Powell Jobsㆍ52)다.

로렌은 상하이 디즈니랜드의 지분 43%를 갖고 있는 월트디즈니 컴퍼니의 최대 개인주주다.

남편 스티브 잡스로부터 디즈니 주식을 승계받은 로렌은 월트디즈니 지분 7.91%를 보유하고 있으며, 현재 그의 자산 평가액은 177억달러에 이른다. 스티브 잡스는 2006년 픽사를 75억달러에 디즈니에 매각하면서 지분 7.3%를 획득해 디즈니의 최대 개인주주에 오른 바 있다.

글로벌 정보기술(IT) 부문에서 세계 1위 여성 부호이기도 한 로렌은 자신이 직접 공동 설립한 비영리 교육재단 ‘컬리지 트랙’(College Track)을 통해 저소득층 가정의 청소년이 대학을 졸업할 수 있도록 돕고 있다.

상하이 푸둥(浦東)의 중간 촨사(川沙) 신도시에 위치한 상하이 디즈니리조트는 3.9㎢ 면적을 차지해 아시아 최대 테마파크로 꼽힌다.

상하이 디즈니리조트는 미키 애비뉴, 트레저 코브, 어드벤처 아일, 투모로우랜드, 판타지랜드 등 6개 구역으로 꾸며진 디즈니랜드, 디즈니랜드호텔 및 토이스토리호텔, 대극장 및 디즈니타운, 싱위안(星愿)공원 등으로 구성된다.

세계 디즈니랜드 중에서 최대 규모의 디즈니 캐슬과 가장 긴 퍼레이드, 유일하게 갖춰진 캐리비안 해적 주제의 놀이공원 등을 자랑한다.

특히 자체 보유한 스토리 콘텐츠와 중국의 전통문화 요소를 결합해 현지화에도 힘썼다. 월트디즈니 극장의 중국어 버전 ‘라이언 킹’ 뮤지컬에는 주인공 심바를 도와 늑대 무리를 물리치는 손오공이 등장하기도 했다.

ms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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