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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슈퍼리치]‘청담동 주식부자’ 이희진과 그의 롤모델인 日人
[헤럴드경제=슈퍼리치팀 민상식 기자] ‘청담동 주식부자’로 유명세를 타던 이희진(30) 씨가 사기 혐의로 검찰에 구속된 가운데 그와 닮은꼴로 알려진 일본인 요자와 츠바사(与沢翼)가 관심을 끌고 있다.

사회관계망(SNS)을 통해 고급차와 호화로운 집 사진을 자랑하며 투자 사기를 친 이희진 씨처럼 요자와는 10년 전 일본에서 방송과 인터넷 등에서 자신의 부(富)를 과시하면서 투자 강연으로 다단계 사기를 벌였다.

요자와는 사기행각이 발각된 후에는 해외를 떠돌다 현재 아랍에미리트(UAE) 두바이에 정착해 자신의 호화로운 삶을 블로그에 올리고 있다. 

[출처=요자와 츠바사 블로그]

▶ 등장인물 : 요자와 츠바사

▶ 시간 : 4월 말

▶ 장소 : UAE 두바이


요자와는 지난 4월 자신의 블로그에 차량 가격 5억원 정도의 ‘롤스로이스 고스트’를 샀다고 올린 데 이어, 최근 6개월 사이 수십억원 규모의 두바이 대저택과 아파트, 레지던스 등을 연달아 구매했다는 글과 인증사진을 게시했다.
돈 자랑 [출처=이희진 SNS, 요자와 츠바사 블로그]

그는 10년 전 인터넷 광고사업을 통해 ‘단기간에 큰 돈을 벌 수 있다’며 광고했고, 강의를 통해 일인당 30만~50만엔(330만~550만원)의 수업료를 챙겼다. 이중 수강생이 다른 수강생을 데려오면 5만엔(55만원)을 돌려주는 식으로 다단계 수법을 썼다. 
 
방송 출연 [출처=이희진ㆍ요자와 츠바사 출연 방송]

요자와의 행적은 이희진의 사기수법과 유사하다. 이들은 공통적으로 텔레비전 방송에 출연하면, 투자자들이 자신을 검증된 인물로 생각해 의심없이 돈을 건넨다는 점을 노렸다.
 
고급차 자랑 [출처=이희진 SNS, 요자와 츠바사 블로그]

요자와는 24개월만에 100억엔을 모았다는 내용의 책을 출판하고 각종 방송에 출연해 인지도를 높였다. 이후 방송과 인터넷 등에서 고급차와 화려한 집, 연예인과의 친분 등을 과시하면서 사람들을 현혹시켰다.

하지만 차량은 사진을 찍은 후 곧바로 팔아버렸고, 호화로운 집과 사무실은 단기 임대였다. 
 
집 자랑 [출처=이희진 SNS, 요자와 츠바사 블로그]

이희진 역시 2014년 2월 미라클인베스트먼트라는 유사투자자문업을 시작으로 케이블TV의 증권방송과 온라인 주식방송 등에 자칭 주식전문가로 출연해 인지도를 쌓았다.

또 SNS를 통해 고급 차량과 실내 수영장에서의 인증사진, 유명인 여자친구 사진 등을 올리고, 비상장주식 거래 등으로 수천억원을 벌었다고 주장했다.
그는 이런 수법으로 유료회원을 모집해 ‘성장 가능성이 큰 회사’의 주식을 소개하면서 돈을 챙겼다. 
 
연예인 여자친구 자랑 [출처=이희진 SNS, 요자와 츠바사 블로그]

검찰에 따르면 이희진은 금융투자업 인가 없이 투자매매회사를 설립해 2014년 7월부터 올해 8월까지 1670억원 규모의 주식 매매를 한 혐의(자본시장과 금융투자업에 관한 법률 위반)를 받고 있다.

또 지난해 1월부터 1년여간 비상장 주식에 대한 성장 가능성을 방송에서 포장해 얘기한 뒤 주식을 팔아 150억원 가량의 부당 이득을 취한 혐의도 받고 있다.

최근 6개월간에는 원금보장, 고수익을 미끼로 투자자들로부터 220억원을 끌어모은 혐의(유사수신 행위에 관한 법률 위반)도 받고 있다.

ms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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