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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슈퍼리치]“한 채 971억?”뉴욕 우뚝 솟은 펜트하우스 첫 주인‘사우디 재벌’
[헤럴드경제=슈퍼리치팀 윤현종 기자ㆍ이채윤 학생기자]올해 ‘뉴욕 시내에서 가장 비싼 타워 TOP5’에 이름을 올린 432 파크 에비뉴(432 Park Avenue). 이 빌딩 꼭대기 층 펜트하우스가 첫 주인을 찾았다. 세계 곳곳에 70여개 이상의 쇼핑ㆍ호텔시설을 보유한 사우디 재벌 ‘알 호카이라(Al Hokair)’다. 그는 올 초 완공한 이 펜트하우스를 무려 8800만달러(971억원)에 구입했다. 면적은 767㎡(구 232평)다. 3.3㎡ 당 4억1850만원씩 하는 셈이다.
 
432 파크 에비뉴 전체 모습. 높이가 무려 425m에 달한다.

그런데 이 펜트하우스가 주목받는 이유는 따로 있다. 주인이 사우디 재벌인 점도, 그가 이 집을 971억원에 구입해서도 아니다. 바로 집의 내부 사진이 공개됐기 때문이다. 사실 미국 내에서 펜트하우스 내부를 공개하는 경우는 흔치만, 이 집은 ‘유난히’ 화려하고 완벽한 위치와 구조를 자랑한다. 

뉴욕의 하늘 위에 떠있는 느낌을 선사하는 테라스.

먼저 펜트하우스를 품은 432 파크 에비뉴는 위치부터 절묘하다는 평가다. 최근 ‘뉴욕의 스카이라인을 점령한 건물’이라 불리는 이 주상복합 아파트는 지구를 두 쪽으로 나눴을 때 서반구에서 가장 높은 주거용 건물로 꼽힌다. 빌딩 높이는 425m이다. 엠파이어스테이트 빌딩보다도 44m 더 높다.
 
사방 유리를 통해 보이는 뉴욕의 전망. 센트럴파크부터 허드슨 강까지 뉴욕 랜드마크를 한 눈에 즐길 수 있다.

맨해튼 중심에 솟은 빌딩 꼭대기 펜트하우스의 천장까지 높이는 3.8m인데다 방 자체가 넓은 건 말할 것도 없다. 사방 유리를 통해 보이는 전망은 뉴욕의 전경을 한 눈에 담을 수 있다. 허드슨 강부터 이스트 강까지ㆍ 브롱크스부터 브룩클린까지ㆍ센트럴파크에서 대서양까지. 이 모든 풍경을 10x10m 유리 창문을 통해 한 폭의 그림으로 담아낸다. 탁 트인 해방감은 덤이다.
 
펜트하우스 거실.
 
반신욕을 즐기며 뉴욕 야경을 볼 수 있다.

여섯 개의 침실과 일곱 개의 욕실은 그 어떤 호화로운 저택에서나 볼 법한 구조다. 그러나 이 집 주인만이 누릴 수 있는 특권은 따로 있다. 하늘 위에서 장작을 태울 수 있는 경험을 선사할 거대한 벽난로, 반신욕을 즐길 수 있는 거대한 온천탕이다. 
 
펜트하우스 내 수영장.
다이닝룸.

프라이빗한 레스토랑과 테라스, 회의실은 거부(巨富)의 집을 자연스레 떠올리게 한다. 위화감마저 느껴질 정도다.
 
432 파크 에비뉴 내 휘트니스 센터.

주상복합 형태의 빌딩은 삶의 질을 높이는데 일조한다. 몸을 단련하고 녹일 수 있는 휘트니스 센터와 요가스튜디오, 스파는 물론이다. 영화나 공연을 볼 수 있는 공간과 도서관까지 준비돼 있다. 24시간 제복을 입은 수위가 안전을 보장해주며, 다이닝 룸서비스로 집밥에 질린 이들을 위한 ‘특식’까지 제공한다. 
 
파바즈 알 호카이라 창업자 알 호카이라

집 한 채에 1000억원에 육박하는 돈을 들이는 것이 부자들의 의미 없는 ‘사치’로 보일 수 있지만, 사실 이들에게 그리 큰 액수는 아니다. 포브스 등에 따르면 호카이라 회장이 이끄는 ‘파바즈 알 호카이라’ 기업 가치는 2200억달러(233조원)에 달한다. 알 호카이라의 개인 자산만 137억달러(15조 3500억원)다.

올해 50세인 그는 1989년 두 형제와 함께 시작한 남성복 매장을 시작으로 ‘파바즈 알 호카이라(Fawaz Al Hokair)’ 그룹을 키웠다. 현재는 자라(ZARA), 바나나 리퍼블릭(Banana Republic), 나인웨스트(Nine West) 등과 같은 글로벌 어패럴 브랜드에 버금가는 명성을 누리고 있다.

중동ㆍ중국ㆍ러시아 등 글로벌 슈퍼리치들이 전 세계 주요 도시의 랜드마크급 빌딩 꼭대기층 펜트하우스를 사들이는 것은 어제 오늘 얘기가 아니다. 굳이 새 건물이 아니어도 펜트하우스는 비싼 가격에 거래된다

뉴욕 157 웨스트 57번가에 위치한 90층 높이 빌딩 ‘One57’의 가장 큰 집이 9000만달러(917억원)에 팔렸다. 공화당 대선후보인 도널드 트럼프가 판 뉴욕 맨해튼 펜트하우스는 2100만달러(245억원)에 달했다. 이 펜트하우스는 트럼프 파크애비뉴 59번가에 위치한 32층짜리 건물의 24층이었다.

yoon@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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