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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슈퍼리치]이 억만장자들, 개도 ‘부자’로 만들고 싶었나
[헤럴드경제=슈퍼리치팀 윤현종 기자ㆍ이채윤 학생기자]애완견이나 애완묘를 키우는 사람들에게 반려동물은 ‘소유물’이 아닌 ‘가족’이다. 반려동물에게 좋은 것만 주고 싶은 마음은 모두 같다. 그런데 정도가 지나친 반려동물 사랑으로 유명한 부자가 있다. 중국 최대 부동산 재벌 왕젠린((王健林ㆍ61) 완다(萬達)그룹회장의 하나뿐인 아들 왕스충(王思聰ㆍ28)이다.

왕스충과 그가 키우는 반려견 왕코코.[출처=왕스충 웨이보]

일반인도 못 누리는 호사를 ‘개’가 누린다. 중국 30세 이하 억만장자 명단에도 이름을 올린 왕스충의 알레스카 말라뮤트 반려견 왕코코 얘기다. 왕스충은 매번 반려견에게 사치품을 선물한 뒤 자신의 소셜미디어에 이를 올려 화제를 모은다.

아이폰7플러스 8대를 선물받은 왕코코.[출처=왕스충 웨이보]

이번 선물도 상식을 뛰어넘는 수준이었다. 지난 16일 아이폰7 시리즈 판매가 시작되자 코코에게 8대의 아이폰 7플러스를 선물한 것. 그는 코코 전용 웨이보를 통해 탑처럼 쌓아올린 아이폰 상자들 옆에 누운 코코사진을 게시했다. “(아이폰7을 구입한) 사람들이 뭘 그렇게 자랑하는거지? 나보다 대단해?”라는 글과 함께였다.

사진 속 아이폰7 256GB 모델은 알리바바가 운영하는 인터넷 쇼핑몰 타오바오(淘寶)에서 대당 6688~9388위안(약 110만~155만원)에 판매되고 있다. 왕스충이 코코 선물 구매에 사용한 돈만 1000만원을 훌쩍 넘기는 셈이다. 이는 중국 도시 근로자 평균 연봉인 6만 2029위안(1037만원)을 웃도는 목돈이다.

지난 해에 코코는 펜디 핸드백과 애플워치를 선물받기도 했다.[출처=왕스충 웨이보]

사실 중국 ‘푸얼다이(富二代ㆍ사치스러운 부유층 자녀)’ 대표격인 왕스충의 반려동물을 통한 돈 자랑은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지난해 5월 노동절에는 “썰매 개도 노동자다”라며 유명 명품 브랜드 ‘펜디’사의 분홍색 핸드백을 코코에게 선물했다. 100만원이 넘는 애플워치를 코코의 양 발에 채운 사진을 게시하며 “너희들은 애플워치가 있느냐”고 글을 올려 여론의 집중포화를 맞기도 했다.

코코의 두 번째 생일파티. 왕스충은 코코 이름 풍선을 띄운 람보르기니를 선물했다.[출처=왕스충 웨이보]

지난 4월 맞은 코코의 두 번째 생일엔 럭셔리 케이크와 함께 ‘개 친구들’을 초대해 성대한 생일파티도 치렀다. 뿐만 아니다. 왕쓰총은 코코 생일을 기념으로 온라인샵도 오픈했다. ‘코코왕’이라는 이름의 이 쇼핑몰은 코코의 카툰 이미지가 새겨진 강아지토이, 액세서리, 토트백, 휴대폰 케이스 등을 갖췄다.

지난 발렌타인데이에 코코가 받은 선물. 두툼한 100위안(1만8000원)짜리 돈다발은 기본이다.

왕스충은 현재 미디어회사 ‘프로젝트바나나’와 ‘프로메테우스캐피탈’의 대표이사다. 왕스충의 아버지 왕젠린 회장은 세계 18위(포브스 기준) 부자로, 개인자산만 무려 336억달러다. 우리 돈 37조원이다.

왕스충은 현재 “돈 쓸 곳 없는 부자가 반려견에게 돈을 쏟아 붓고 있다”며 여론의 뭇매를 맞고 있다.
그러나 ‘과한’ 반려견 사랑을 왕스충에게서만 찾아볼 수 있는 건 아니다.

반려견의 전용차로 람보르기니와 벤츠를 선물하는 것은 기본이다.[출처=리치도그두피그 인스타그랩 캡처]

에스티로더그룹 존 뎀시(60) 회장은 프렌치 불독 반려견 3마리를 위해 매년 8월1일 생일파티를 연다. 형제 자매간인 맥스ㆍ스카우트ㆍ포샤 세 마리 모두 이 날 태어났다.

뎀시 회장은 올해 불독들의 생일에는 반려견 친구들 6마리를 초대해 뉴욕에 있는 펫샵에서 스파 파티를 열어줬다. 자택에서는 친구들의 부모님과 샴페인 파티도 열었다.

반려견들은 전용기에 탑승하거나 돈다발에서 구르기도 한다.[출처=리치도그두피그 인스타그랩 캡처]

익명의 미국 부자는 내년 1월 반려견의 생일을 앞두고 화려한 생일파티를 준비하고 있다.

장소는 첼시부두 미니어처 골프코스다. 그는 잭 러셀 테리어종인 반려견에게 빈티지 골프복을 입힐 계획이다. 생일파티 경비는 5000달러(551만원)정도다. 반려견이 2살 되던 해에는 1만달러(1103만원)을 들여서 유대교 성인식을 성대하게 치르기도 했다. 새미스 루마니안 스테이크하우스 개인실을 빌리고 반려견 주인 100명을 초대했다. 턱시도를 입은 반려견은 유대교 율법을 ‘낭독’했다.

yoon@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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