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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슈퍼리치]재벌 미술관 전면 부상한 오너 딸들…수백억 자산 보유
[헤럴드경제=슈퍼리치팀 민상식ㆍ이세진 기자] 올해 초 김우중(80) 전 대우그룹 회장 딸인 김선정(51) 씨가 아트선재센터의 관장으로 첫발을 내디뎠다. 서울 종로구 소격동에 위치한 아트선재센터는 김우중 전 회장의 부인 정희자(76) 씨가 1998년 설립한 미술관이다.

김선정 씨는 그동안 큐레이터로 활동하며 미술 기획 전문가로 명성을 쌓았다. 이화여대 서양화과를 거쳐 미국 크랜브룩 미술대학원에서 미술학 석사학위를 취득한 김 씨는 한국예술종합학교에서 미술이론과 교수를 지냈다. 2014년에는 영국 미술전문지 아트리뷰가 선정한 ‘세계 미술계 파워 100인’에 들기도 했다.

김선정(51) 아트선재센터 관장

김선정 신임관장은 현장을 뛰는 실무형 기획자로 알려져 있다. 2002년부터 아트선재센터에서 학예실장 겸 부관장으로 근무하다 2004년 비영리 전시ㆍ기획 단체 ‘사무소’를 차려 독립했다. 독립 큐레이터로서 10년 넘게 개별 프로젝트를 진행하면서 아트선재센터와는 계약을 맺는 방식으로 일했다.

김선정 관장의 남편은 김상범(55) 이수그룹 회장이다. 두 사람은 미국에서 유학하던 중 만나 1987년 결혼했다. 김 관장은 현재 이수그룹 계열 이수페타시스 지분 6.54%를 보유한 개인 최대주주이며, 지분평가액은 지난달 4일 기준 123억원이다.

김 관장 외에도 최근 재벌가 미술관에서 30~50대 오너가 2세들이 전면에 부상하고 있다. 미술품 경매 시장이 온라인 플랫폼으로 급변한 상황에서 젊은 컬렉터 유치를 위해, 해외에서 다양한 경험을 쌓은 오너가 2세들의 역할이 커지고 있는 것이다.

유승희(52) 코리아나미술관ㆍ화장박물관 관장

2014년에는 코리아나화장품이 운영하는 스페이스C(코리아나미술관ㆍ화장박물관) 관장직에 오너가 2세 유승희(52) 씨가 올랐다.

유상옥(82) 코리아나화장품 창업자의 외동딸인 유 관장은 대학에서 의류학을 전공한 뒤 코리아나미술관의 학예실장으로 미술계에 입문해 10여년간 경험을 쌓았다.

서울 강남구 신사동에 있는 코리아나미술관은 미술품 애호가인 유상옥 회장의 뜻에 따라 동시대 현대미술을 소개하는 공간으로 운영되고 있다. 현재 유승희 관장이 이끌고 있는 코리아나미술관은 참신한 현대미술을 전시하는 곳으로 미술계에서 호평받고 있다.

유승희가 보유한 상장사 코리아나 지분 5.15% 평가액은 지난달 4일 기준 148억원으로 평가된다.

이지현(42) OCI 미술관 부관장

최근 미술관에서 경영 수업에 들어간 오너가 딸들도 있다.

서울 종로구에 위치한 OCI 미술관은 이수영(74) OCI그룹 회장의 딸인 이지현(42) 씨가 부관장으로 재직 중이다. OCI 미술관 관장은 이회림 동양제철화학(현 OCI) 명예회장의 장남인 이수영 회장의 부인 김경자 씨가 관장을 맡고 있다. 김경자 관장은 경향신문 기자 출신으로 이 회장과 1942년생 동갑내기다.

이지현 부관장은 법조계 원로의 자제이며 미 와튼스쿨 MBA 출신인 김성준(42) 씨와 결혼했다. 성준 씨는 OCI그룹의 태양광업체 계열사인 넥솔론에서 전무로 일한 바 있다.

OCI 지분 10.92%를 쥐고 있는 최대주주 이수영 회장의 OCI 등의 지분평가액은 지난달 4일 기준 2464억원에 달한다.

‘신정아 스캔들’로 유명세를 치른 성곡미술관에서는 현재 김석원(71) 전 쌍용그룹 회장의 외동딸인 김지수(32) 씨가 큐레이터를 맡고 있다.

1995년 서울 종로구에서 문을 연 성곡미술관은 김석원 전 회장의 부인 박문순(62) 씨가 관장을 맡고 있다. 박 관장은 성곡미술관 큐레이터였던 신정아 스캔들에 휘말려 관장직에서 물러났다가 2011년 복귀했다.

ms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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