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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슈퍼리치]남편과 함께한 왕비 ‘전하, 제가 더 크죠?’
[헤럴드경제=슈퍼리치팀 윤현종 기자] 일상을 가감없이 전 세계 대중과 공유하는 왕족 가운데 한 명이 있다. 바로 라니아 알 압둘라(46) 요르단 왕비다. 그가 이번엔 자신의 남편과 함께 카메라 렌즈에 잡혔다. 
 
[출처=라니아 인스타그램]

▶ 등장인물:(왼쪽부터) 라니아 왕비ㆍ압둘라 2세 요르단 국왕

▶ 게재일:11월 7일

▶ 포인트:아내를 올려다 보고 있는 압둘라 2세(오른쪽)의 눈높이. 검은 원피스 차림의 라니아 왕비는 하이힐을 신고 있어 남편보다 머리 하나는 더 커 보인다. 뒷모습만 찍혔지만, 압둘라의 눈빛만 봐도 마주한 인물이 사랑하는 반려자임을 알아챌 수 있다.

라니아는 이 사진을 자기 인스타그램 계정에 올리며 “18대 국회 개회 연설을 막 끝낸 전하(또는 ‘폐하’ㆍHis Majesty)와 함께”라는 코멘트를 남겼다. 

라니아 왕비는 수려한 외모 때문에 요르단 내외에서 주목 받은 게 사실이다. 그러나 외모는 라니아를 설명할 수 있는 극히 일부일 뿐이다.

그는 아랍지역 입헌군주국 요르단의 여권(女權)을 상징하는 인물이다. 서민 출신으로 이집트 명문대인 카이로아메리칸 대학(AUC)을 졸업한 뒤 한동안 씨티은행ㆍ애플 등에서 직장 생활을 했던 이력만 봐도 알 수 있다. 얼굴이 보이지 않는 사진. 어찌 보면 굳이 올릴 필요가 없어 뵈는 이미지까지 자기 계정에 공개하는 이유다. 

남편이기 이전에 일국의 왕과 함께 한 사진이지만, 라니아의 뒷모습은 전혀 장식(?)’ 또는 흔히 말하는 왕실의 꽃처럼 느껴지지 않는다. 오히려 주인공이다. ‘내 소셜미디어에 내가 내 사진을 올렸다’는 메시지다. 자신감의 또 다른 표현이다.

다음 날 올린 사진을 봐도 마찬가지다.

[출처=라니아 인스타그램]

▶ 등장인물:(왼쪽부터) 압둘라 국왕ㆍ라니아 왕비ㆍ제프베조스 아마존 창업자

▶ 게재일:11월 8일

▶ 포인트:사진 속 인물을 자세히 보면 카메라 초점을 알 수 있다. 누가 봐도 주인공은 라니아 왕비다. 렌즈에 잡힌 피사체가 가장 선명하기 때문이다. 또 하나, 제프 베조스는 뒷모습만 찍혀있다. 따로 설명이 없다면 누구인지 알아볼 수 없을 정도다.

라니아는 이 사진을 올리며 “전하와 아마존의 최고경영자(CEO) 겸 회장 제프베조스와 함께”라는 설명을 달았다.

글로벌 억만장자이자 세계 전자상거래 공룡 아마존을 세운 창업자를 만난 자리에서도 왕비는 당당했다. 보통은 세 명이 나란히 선 사진, 즉 생동감 없는 기념사진을 올릴 것 같지만 라니아는 그렇게 하지 않았다.

요르단 면적은 8만9432㎢로 남한보다도 작다. 인구는 800만 명이 채 안돼 서울 인구보다 적다. 그러나 이 나라 왕실을 이끄는 여주인 만큼은 결코 작아뵈지 않는다. 심지어 왕 보다도.

factism@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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