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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슈퍼리치]‘1인당 7000만원’ 텐센트 또 직원들에게 통 큰 선물
[헤럴드경제=슈퍼리치팀 민상식 기자ㆍ이채윤 학생기자] ‘중국판 블랙프라이데이’로 불리는 광군제(光棍節ㆍ독신자의 날) 행사가 열린 지난 11일 중국 최대 게임ㆍ모바일 기업인 텐센트(腾讯ㆍ텅쉰ㆍTencent Holdings)에서는 창립 18주년을 맞아 파티가 열렸다.

이날 텐센트 마화텅(馬化騰ㆍ45) 회장은 직원들에게 파격적인 선물을 발표했다. 직원 1인당 성과급 7000만원을 지급하겠다는 것이었다.
 
텐센트 회장 마화텅 [출처=텅쉰과기]

이달 20일 중국 현지 매체 중국증권망(中国证券网)에 따르면 텐센트는 이달 11일 직원 3만1557명에 주식 946만7100주를 지급한다고 밝혔다.

지난 금요일(18일) 종가 200홍콩달러로 환산하면 마화텅 회장이 이번에 선물한 자사주는 총 18억9342만 홍콩달러(약 2895억원)에 달한다. 직원 한 명에게 보너스가 6만 홍콩달러(약 7000만원)씩 돌아가는 셈이다.
 
텐센트의 마스코트는 펭귄인데, 글로벌 게임 시장을 장악해 ‘식욕 좋은 펭귄’이라는 별명이 붙었다 [출처=플래텀]

이같은 통큰 선물은 처음이 아니다. 4개월 전에도 텐센트 직원은 1인당 5000만원 상당의 보너스를 지급받았다. 지난 7월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는 텐센트가 직원 7068명에게 주식 1493만주를 지급했다고 보도했다. 당시 보너스로 지급했던 주식 평가액은 총 26억 4261만 홍콩달러로 우리 돈 3900억원에 달했다.

텐센트는 지난해 7월에도 직원 5839명에 자사주 1585만주를, 지난해 8월부터 2016년 6월까지 직원 3315명에게 4128만주를 격려금 명목으로 나눠준 바 있다.

업계 전문가들은 텐센트의 잇따른 자사주 지급이 회사의 성장에 기여한 직원들의 공로를 보상하는 것 뿐만 아니라 인력 유출을 방지하려는 방안이라고 분석했다. 
 
(위쪽부터) 중국 인터넷 기업 3인방 BAT 바이두, 알리바바, 텐센트

실제 텐센트는 중국 인터넷 기업 3인방 BAT(바이두ㆍ알리바바ㆍ텐센트) 중에서 가장 뛰어난 실적을 보이고 있다.

17일 중국 현지 언론 및 실적보고서에 따르면 텐센트는 올 3분기(7~9월) 매출이 403억9000만 위안(약 6조9000억원)으로 지난해 3분기의 265억9000만 위안보다 52% 뛰었다.

알리바바는 3분기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55% 증가했지만 343억 위안(약 5조8700억원)으로 텐센트의 85% 수준에 머물고 있다. 3분기 매출을 아직 내놓지 않은 바이두는 1ㆍ2분기 매출을 합쳐도 텐센트의 84% 수준인 340억위안(약 5조8100억원)에 불과하다. 
 
텐센트가 인수한 라이엇게임즈의 리그오브레전드(왼쪽)와 슈퍼셀의 클래시오브클랜

텐센트의 우수한 실적의 비결은 주력 사업인 모바일 게임을 비롯해 중국 최대 PC메신저인 큐큐(QQ), 모바일 메신저 위챗(We Chat)에 있다.

텐센트는 2013년 처음으로 게임업계 매출 1위를 차지한 뒤 공격적인 인수합병(M&A)으로 몸집을 불렸다. 2011년 세계 최고의 흥행 수입을 올린 PC게임 ‘리그 오브 레전드’의 제작사인 미국의 라이엇 게임즈의 지분 100%를 인수한 데 이어 지난달 모바일 게임시장의 강자인 핀란드의 슈퍼셀을 86억 달러(약 10조원)에 인수했다. 슈퍼셀은 세계적으로 선풍적 인기를 끈 ‘클래시 오브 클랜즈’를 개발한 회사다.

1999년 출시한 PC메신저 큐큐와 2011년 서비스를 개시한 모바일 메신저 위챗도 월 평균 사용자가 각각 8억명ㆍ6억명에 달한다.

텐센트는 이 두 플랫폼을 통해 게임서비스를 제공, 단숨에 다수 사용자를 확보해 텐센트의 생태계를 구축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yoon@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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