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日최초 ‘여성-자수성가-억만장자’, 템프스태프 창업자
2017.01.24 10:14
[SUPERICH=이세진 기자] 중국(본토)과 홍콩, 다음은 일본이었다.

일본은 최근 아시아에서 ‘여성 자수성가 억만장자’를 배출해낸 세 번째 지역이 됐다. 한국에서의 여성 자수성가 슈퍼리치 탄생은 아직 요원하다.

새로 ‘여성 자수성가 억만장자’ 클럽에 이름을 올린 이는 시노하라 요시코(篠原欣子ㆍ83) 템프스태프(Tempstaff) 창업자다. 최근 회장직에서 물러난 그는 템프스태프 주식 25%와 계열사 주식 등으로 개인 자산 10억달러(1 billionㆍ1조1600억원)를 초과했다. 지난해 12월 한 달 동안 템프스태프 주가가 11.5%나 치솟은 덕분이었다. 


시노하라 요시코 템프스태프 창업자


여든이 훌쩍 넘은 여성 창업자인 시노하라 요시코의 ‘성공 스토리’는 그 어떤 자수성가형 부자들보다 극적이다. 최종학력은 고졸, “여성은 남편을 내조하는 사람”이라는 것이 대부분 사람들의 생각이었던 1970년대에 혼자 창업한 회사는 2016년 연매출 45억달러(5조2500억원)의 거대한 기업으로 성장했다.

템프스태프는 임시직원을 중개ㆍ파견해주는 종합인재컨설팅 기업이다. 요시코는 1973년 도쿄의 침실 하나가 전부인 8평짜리 원룸에 사무실을 차렸다. 전문 인력 풀을 갖추고 원하는 회사에 일정 기간 직원을 파견하는 ‘인재 파견업’을 일본에 들여온 첫 사례였다.

생소했던 ‘인재 파견’ 개념은 호주에서 얻어 왔다. 요시코는 고등학교 졸업 직후 한 회사에 사무 보조로 취직했다. 20대 초반의 나이에 만나던 남자와 당연스레 결혼했지만 곧 이혼했고, 갓난아기인 딸과 함께 친정에 돌아왔다. 당시 이혼한 여성을 반기지 않는 분위기 때문에 방황을 거듭하던 그는 무작정 영국 유학길에 올랐다. ‘영어’를 배우겠다는 이유였다.


템프스태프


영어학원과 아르바이트를 병행하다 호주로 일자리를 옮긴 그는 동료 직원이 ‘인재 파견’을 통해 취직했다는 사실을 알게 됐다. 아이디어를 들고 도쿄로 돌아와 전 재산을 털어 사무실을 낸 것이 ‘템프스태프’의 시작이었다.

처음에는 여성 인력만 받았다. 아이를 낳고 일을 그만두어야 했던 그 자신과 같은 처지의 여성들에게 자연스레 마음이 쓰였기 때문이다. 그는 2015년 포브스와의 인터뷰에서 “내 마음속에 언제나 ‘교육’과 ‘여성 취업’이라는 두 화두가 있었던 것 같다”라며 “여성이 아이를 키우는 것뿐만 아니라 일을 계속 할 수 있어야 한다는 것의 중요성을 강하게 느꼈기 때문이다”라고 회상했다.

초반에는 쉽지 않았다. 퇴근 후에는 영어를 가르치며 가까스로 손익을 맞춰야 했다. 당시엔 여성의 사회 진출이 지금만큼 활발하지 않았던 터라 회사 매출은 점점 둔화됐다. 그때부터는 남성 인력도 받기 시작했다. 1980년대 후반에 이르러서는 매출 상승과 비즈니스모델을 유지하기 위해 남성 인력을 더 많이 구축하게 됐다.

2008년 도쿄증권거래소에 상장한 지 2년 만에 템프스태프는 미국 인력파견업체인 ‘켈리 서비스(Kelly Service)’에게 지분 투자(4%)를 받았다. 전략적 제휴 관계를 맺고 2012년에는 중국, 홍콩, 한국에 걸친 조인트 벤처를 설립하기도 했다. 



시노하라 요시코는 지난 2014년 템프스태프 주식 5.6%(1700억원)를 베이비시터와 간병인, 간호사, 장애인 활동보조인 등 복지 노동자를 준비하는 학생들을 위한 장학금으로 기부했다.

인구의 급격한 감소, 초고령화에 직면한 일본에 복지 관련 노동력이 부족하다는 판단에서다. 앞서 2007년에는 복지인력을 직접 양성하는 학교를 세우기도 했다. 요시코는 지난 2015년 포브스 아시아가 발표한 ‘아시아 기부영웅 40인’에 이름을 올리기도 했다.

jinlee@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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