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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슈퍼리치] 죽은 프린스가 산 아델을 꺾었다…2016년 앨범판매량 1위
[SUPERICH=이세진 기자] 지난해 4월 갑작스레 세상을 떠난 ‘팝의 전설’ 프린스(Prince Rogers Nelson, 1958~2016)가 2016년 가장 많은 앨범 판매고를 올린 아티스트로 등극했다. 

‘팝의 전설’ 프린스

음악 집계 사이트인 닐슨뮤직(Nielson Music)에 따르면 힙합 뮤지션 드레이크(Drake)의 앨범 ‘뷰스(Views)’가 지난해 스트리밍과 앨범 판매량을 포함해 1위 앨범으로 집계됐다. 스트리밍을 제외한 실물 앨범 판매량만으로는 2015년 말 발표한 아델(Adele)의 ‘25’가 1위다. 그러나 ‘음악으로 가장 많은 돈을 번 아티스트’는 프린스였다. ‘죽은’ 프린스가 ‘산’ 아델과 드레이크를 제친 셈이다.

프린스는 단일 앨범으로는 아델이나 드레이크를 넘어서지 못했으나, 100여개가 넘는 앨범(정규ㆍ싱글 포함)들의 판매량 총합으로 1위에 올랐다. 닐슨은 프린스가 지난해 220만장의 앨범을 판매한 것으로 집계했다. 디지털(스트리밍)로 100만장을, 실물 앨범으로 100만장을 각각 판매해 온ㆍ오프라인 비율이 일대일로 나누어진 유일한 가수로 기록됐다.


그의 죽음이 알려진 직후 사흘 동안에는 프린스의 싱글 230만 곡과 앨범 58만장이 판매되기도 했다. 프린스 대표곡인 ‘퍼플 레인(Purple Rain)’과 ‘키스(Kiss)’ 등이 수록된 베스트 앨범(2001) 한 장만 사흘 동안 25만장이 팔렸다. 이는 사망 전 사흘 판매량과 비교해서 7만1000% 급증한 숫자다.

프린스가 생전 남긴 자산 규모도 주목받았다. 미국 인터넷매체 셀러브리티넷워스는 프린스의 자산을 3억달러(3400억원)으로 추산했다. 이 매체는 “그는 지구상에서 가장 많은 돈을 버는 가수 중 한 명이었다”고 썼다.

그는 2008년 코첼라 뮤직 페스티벌 출연료로 한 번의 공연에 500만달러(57억원)을 벌어들이기도 했으며, 콘서트 수수료만 300만달러(34억원), 유럽 7개 도시 투어 콘서트로 2200만달러(251억원)을 제시받았으나 이를 거부해 화제가 되기도 했다.

생전 프린스는 자신의 곡이 유튜브나 스트리밍 서비스로 불법적으로 유통되는 것을 엄격히 단속했다. 이는 그의 사후 앨범 판매고가 급증한 이유 중 하나로 꼽힌다. 팬들이 인터넷에서 프린스 곡을 접하기가 쉽지 않은 환경이기 때문이다.

프린스는 지난해 4월21일 미국 미네소타 주 미니애폴리스 외곽에 있는 아파트에서 숨진채 발견됐다.

jinlee@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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