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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슈퍼리치] 중국 부자들의 ‘취향’…애플(男)-루이비통(女) 1위
[SUPERICH=윤현종ㆍ이세진 기자] 중국도 최대 명절인 ‘춘절(春節)’ 연휴기간이다. 중국인들은 한국의 설처럼 음력 1월1일을 해가 바뀌는 날로 기념해 왔다. 올해 춘절 연휴는 1월27일부터 2월2일까지 이어진다. 서양 문화권에 크리스마스부터 양력 1월1일까지가 가장 큰 명절이라면, 중국에는 ‘춘절’이 있는 셈이다.

크리스마스처럼 춘절에도 ‘선물’이 많이 오간다. 중국인들은 춘절 선물로 어떤 럭셔리 브랜드를 선호할까? 길고 긴 연휴기간 부자들은 어느 곳으로 휴가를 가고 싶어할까? 


‘중국 부자연구소’라는 별칭을 가진 후룬(胡潤)연구소는 이 질문의 답을 찾기 위해 조사에 착수했다. 올해로 13년째 진행된 ‘중국 럭셔리 소비자조사 2017(Chinese Luxury Consumer Survey 2017)’다. 조사 대상은 449명의 본토 중국인 백만장자. 기준은 자산 1000만위안(17억840만원), 이들 중 1억위안(170억8400만원) 이상을 가진 ‘슈퍼리치’는 62명(12%)이었다. 백만장자 449명의 평균 자산은 670만달러, 평균 연령은 38세, 남성과 여성의 비율은 ‘6대 4’로 이뤄졌다. 조사 결과는 ‘베스트 오브 베스트(Best Of Best)’라는 보고서로 담겼다.

▶“男에겐 애플, 女에겐 루이비통을…” 베스트 브랜드는? = 후룬연구소 조사 결과 중국 부호들의 ‘럭셔리 소비 지향’(Appetite for luxury)은 지난해에 비해 20%가량 성장한 것으로 나타났다. 2014년, 2015년 두 해 동안 줄곧 하락을 거듭하다 2013년 수준으로 반등한 것이라 시선을 끈다. 

지난 2014년 중국 충칭시에 처음으로 문을 연 애플 직영 매장을 찾은 인파

성별 불문, 중국 부자들이 춘절 선물로 가장 선호하는 브랜드는 아이폰ㆍ아이패드 등 특급 히트상품들을 보유한 애플(Apple)이었다. 보석 브랜드인 카르티에(Cartier), 프랑스 명품 브랜드 루이비통(Louis Vuitton), 중국 전통 백주(白酒) 마오타이(Moutai), 역시 프랑스 명품 브랜드인 샤넬(CHANEL)이 뒤를 이었다. 한국 전자제품 브랜드 삼성은 올해 5위권에서 탈락했다.

성별로 나누어 본 결과 남성들에게는 애플(25.2%), 카르티에(11.0%), 루이비통(7.1%), 마오타이(5.5%), 샤넬(5.5%) 순으로, 여성들에게는 루이비통(15.6%), 애플(14.1%), 샤넬(11.3%), 불가리(5.7%), 카르티에(4.2%) 순으로 선호도가 높았다. 올해 새로 10위권에 진출한 남성 선호 브랜드는 중국 명주 우량예(Wuliangye), 여성 선호 브랜드는 몽블랑(Montblanc)과 프라다(Prada)가 포함됐다. 

2004년 중국 상하이에 오픈한 카르티에 매장

선물 종류로는 손목시계(23.0%), 전자제품(15.0%), 레드와인(10.9%), 담배(10.2%), 고급 백주(9.1%) 순으로 남성들의 선호를 받았다. 반면 여성들은 보석(26.6%), 화장품(17.8%), 악세사리(16.9%), 패션의류(12.5%), 여행 바우처(6.2%) 순으로 선물을 받길 희망했다.

▶럭셔리 해외여행은 몰디브, 시계는 파텍필립 = 449명의 중국 백만장자들이 선택한 럭셔리 해외여행지는 몰디브였다. 이어 프랑스, 미국, 호주, 일본, 영국, 하와이, 두바이 등이 뒤를 이었다. 


평균적으로 백만장자들은 일 년에 10일, ‘슈퍼리치’들은 15일을 외국에서 휴가를 보내는 것으로 집계됐다. 출장으로는 한 달에 8일 가량을 썼다.

국내 여행지로는 하이난성의 싼야가 1위를 차지했고, 티베트 자치구, 홍콩, 연난이 뒤를 이었다. ‘하나의 중국’을 주장하는 이들은 대만을 다섯 번째 선호하는 ‘국내 여행지(domestic travel destination)’로 꼽기도 했다.

개별 품목에서 베스트 브랜드를 꼽자면 시계는 파텍필립(Patek Philippe), 여성 구두는 지미추(Jimmy Choo), 홈 엔터테인먼트 시스템은 뱅앤울롭슨(Bang&Olufsen), 럭셔리 차는 메르세데스-벤츠(Mercedes-Benz), 신용카드는 중국초상은행(China Merchants Bank) 등이었다. 


▶부호 44.5% “이민생각 없어” = 중국 부호들은 미국을 유학하기 가장 좋은 나라로 꼽았다. 이민을 선호하는 국가도 미국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설문조사에 응답한 부호 가운데 44.5%는 중국 밖으로 이민 갈 생각이 없다고 답했다. 후룬연구소는 “(조사가 시작된 이래) 최고 기록”이라고 밝혔다.

여전히 절반 이상의 부호들은 이민을 생각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부호들이 고향을 떠나고자 결심하는 이유는 수도 베이징 등에서 발생하는 스모그, 중국 정부의 경제 규제정책 등으로 알려졌다. 

스모그가 가득 낀 베이징 시내

설문 응답자 90%는 자국 경제에 대해 ‘긍정적’이란 답변을 내놨다. 하지만 ‘매우 긍정적’이라고 답변한 응답자는 28%로 2년 전 응답률 35.8%에 비해서는 낮은 수준이었다.

jinlee@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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