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푸싱ㆍ안방보험 다음은…왕젠린의 완다, 금융 진출하나?
2017.02.18 10:07
[SUPERICH=이세진 기자] 왕젠린(王健林ㆍ63)의 꿈은 어디까지일까.

왕성하게 할리우드를 먹어삼키며 ‘문화제국’ 꿈에 젖어 있는 것으로 보이던 다롄완다그룹 왕젠린 회장이 이번엔 ‘금융시장’으로 눈길을 돌린 듯하다.

13일(현지시간) 영국 경제매체 파이낸셜타임즈(FT)는 다롄완다그룹이 독일 은행 포스트방크(Postbank) 등을 포함한 선택지를 두고 유럽 금융회사 인수를 고려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왕젠린 다롄완다그룹 회장 [출처=SCMP]


부동산 개발업체로 시작해 규모를 엄청나게 키운 다롄완다그룹은 최근 극장 체인 AMC, 헐리우드 제작사 딕 클라크 등을 인수하며 엔터테인먼트 산업에 뛰어들었다. 그룹 수장 왕젠린의 자산은 313억달러(35조7665억원)으로 2016년 중국 최고 부자로 기록됐다.

지난달 14일 왕 회장은 중국 안후이성 허페이시에서 열린 연례회의에서 기업 매출이 지난해 14% 감소했다고 밝혔다. 엔터테인먼트 산업 부문 매출은 전년도보다 25% 증가했지만, 완다그룹의 중심사업인 부동산부문 매출이 207억달러(23조6269억원)을 기록하면서 지난해 대비 24%나 줄어든 것이 전체 매출에 큰 타격을 입혔다. 여기에 새로 피어난 금융회사 인수 고려 소식은 완다그룹 ‘사업 다각화’ 전략의 일환으로 해석된다.

완다가 주시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진 포스트방크는 지난 2010년 도이체방크(Deutsche Bank)에 인수된 그룹사다. 도이체방크는 저금리에 따른 수익 저하와 경쟁 심화로 경영난이 심각해진 포스트방크를 약 60억유로(7조2700억원)에 매물로 내놓은 상태다. 다만, FT는 완다그룹 소식통의 말을 빌려 “인수 계획이 아직 초기 단계기 때문에 도이체방크와의 공식적인 접촉은 없었다”고 보도했다. 


포스트방크


일각에서는 금융 사업 경험이 전무한 완다그룹이 은행 인수에 나섰다는 것에 대한 회의적인 시각도 있다. 또 중국 정부의 해외 자본 유출 통제에 가로막힐 가능성이 있다는 전망도 제기된다. 최근 당국은 자국 기업의 핵심 사업과 무관한 부문에서의 해외투자를 단속하고 있다. 지난해 11월 당국은 올해 9월까지 100억달러 이상의 해외투자, 비핵심 사업 분야의 10억달러 이상 해외 M&A를 금지한 바 있다. 완다그룹의 ‘핵심사업’은 부동산 분야기 때문에 이 규제에 걸릴 수 있다는 분석이다.

하지만 완다그룹이 금융 회사까지 손에 쥐게 된다면 향후 글로벌 투자 등에 유리한 고지를 점할 수 있다는 기대치도 생긴다. 완다그룹이 지금의 고정의 부동산 자산을 바탕으로 M&A에 나서는 것에서 한 단계 도약하려는 방식일 수도 있다. 실제로 왕젠린 회장은 보유자산을 줄이는 ‘자산경량화(Asset-light) 전략’을 펴고 있다. 현금 유동성이 커진다는 장점이 있다. 반면, 산업자본이 은행을 소유할 경우 기업의 ‘사금고’로 운영된다는 비난을 받을 여지도 있다.

몇몇 중국 기업들은 이미 미국과 유럽 등지에서 글로벌 금융 회사들을 사들였다. 금융 분야가 왕젠린만의 블루오션은 아닌 셈이다. 


궈광창 푸싱그룹 회장


궈광창(郭廣昌ㆍ50) 회장이 이끄는 푸싱그룹은 중국 최대 민간그룹이다. 푸싱그룹은 지난해 11월 포르투갈 은행인 밀레니엄BCP의 지분 16.7%를 1억7500만유로(2200억원)에 사들여 최대 주주가 됐다. 푸싱은 향후 CBP의 지분율을 최대 30%까지 늘이는 방안을 모색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함께 푸싱은 포르투갈 최대 보험사인 카이사 세구로스도 소유하고 있다.

푸싱그룹 궈광창 회장은 ‘중국의 워런 버핏’으로 불리기도 한다. 2014년과 2015년에 각각 14건과 17건의 기업 인수ㆍ합병(M&A)을 성사시킨 것으로도 유명하다. 휴양리조트 체인 클럽메드, 미국 뉴욕의 리버티빌딩, 태양의 서커스, 보석업체 폴리폴리 등을 사들였다. 포브스가 추산한 궈광창 회장의 자산은 64억달러(7조2990억원)에 달한다. 


우샤오후이 안방보험 회장


안방보험도 글로벌 금융회사 인수에 앞장서고 있다. 안방보험은 2014년 벨기에 피데아(FIDEA)보험과 델타로이드은행을 사들이고, 이듬해 2월 네덜란드 보험사 비밧과 한국의 동양생명을 인수했다. 또, 11월에는 미국 보험사 피델리티&개런티라이프(FGL)을 사들이며 몸집을 불렸다. 안방보험은 또 지난해 12월 한국 알리안츠생명을 추가로 인수하기도 했다.

공격적인 M&A의 주인공은 우샤오후이(吳小暉ㆍ51) 안방보험 회장이다. 궈광창 회장과 함께 나란히 ‘중국판 워런 버핏’으로 불린다. 그의 세 번째 아내는 덩샤오핑(鄧小平) 전 국가주석의 외손녀 덩저루이(鄧卓芮)였다. 2년 전 이혼한 것으로 알려졌다.

jinlee@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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