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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00만달러’ 매물로 나온 소박한(?) 워렌버핏의 별장
2017.03.06 09:32
[SUPERICH=이세진 기자] 1971년 젊은 시절의 워렌 버핏(Warren Buffettㆍ87)이 사들였던 햇볕 좋은 미국 서부해안의 별장 한 채가 매물로 나왔다. 


워렌버핏


‘오마하의 현인’으로도 불리는 워렌 버핏은 20세기를 대표하는 미국의 투자가이자 사업가다. 네브래스카 주 오마하에서 태어나고 자란 그는 지역 방직회사이던 버크셔 해서웨이(Berkshire Hathaway)의 경영권을 사들여 지주회사이자 투자회사로 기업을 변모시켰다. 이후 투자한 것마다 엄청난 성공을 거두며 억만장자로 거듭났다. 포브스(Forbes)에 따르면 그의 자산은 765억달러(86조원)에 달한다. 빌 게이츠 마이크로소프트 회장, 아만시오 오르테가 인디텍스그룹 회장에 이은 세계 3위 부호다.

이 ‘투자의 귀재’는 그의 자산규모와 어울리지 않는(?) 검소한 생활로도 유명하다. 그는 여느 억만장자들처럼 뉴욕이나 로스엔젤레스 등 ‘메트로폴리탄’의 럭셔리 아파트에서 생활하지 않는다. 나고 자란 미국 중북부의 중소도시 오마하를 떠나지 않았으며, 여전히 50년 전 사들인 담장 없는 주택에 거주하고 있다. 버핏은 패스트푸드점의 햄버거를 가장 좋아하는 음식으로 꼽고, 고급 디저트보다 소프트 아이스크림을 선호한다고 알려질 만큼 검소하다. 


워렌 버핏이 내놓은 빌라 내부 사진 [출처=Villa Real Estate]


지난달 17일 매물로 나온 그의 별장 내부 사진이 공개되자 사람들은 또 한 차례 그의 검소함에 놀랐다. 억만장자의 집이라면 끝도 없이 펼쳐진 마당이나 높은 담장, 본채와 별채가 구분된 대저택을 상상할 터이지만 예상외로 버핏의 집은 ‘평범한 느낌’을 주기 때문이다.

이 별장은 미국 로스엔젤레스에서 차로 한 시간 정도 떨어진 해안 빌리지인 라구나 비치(Laguna Beach)에 위치해 있다. 캘리포니아 해변 고급빌라 거래 전문 업체 ‘빌라 리얼 이스테이트(Villa Real Estate)가 공개한 내부 사진을 보면 럭셔리한 빌라의 모습은 찾을 수 없다. 대신 회색 단색 카페트와 흰 천으로 싸여 있는 심플한 디자인의 소파들, 또 코카콜라와 월스트리트저널 신문지가 놓인 단출한 데스크가 눈에 띈다.


워렌 버핏이 내놓은 빌라 내부 사진 [출처=Villa Real Estate]


이 업체 소속 중개사인 빌 돌비는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라구나 비치의 저택 중에서는 단순한 구조인 편”이라며 “거의 모든 방바닥은 회색 카페트로 되어 있고, 주방은 흰색 라미네이트(합판)로 이뤄져 있다”고 설명했다.

버핏이 제시한 가격은 1100만달러(124억원). 3588평방피트(구 108평) 넓이의 이 저택에는 6개의 침실, 7개의 화장실 등이 있다. 업체는 “전설적인 ‘오마하의 현인’이 50년 동안 소유하던 저택을 이제는 살 수 있다”며 구매 욕구를 이끌어내고 있다. 또 버핏이 수차례 집을 개조해 왔지만, 주변 고급빌라 매물들은 3000만달러(339억원)에 육박해 버핏의 집이 상대적으로 저렴하게 보이는 것도 사실이다.


사이트에 올라온 별장 설명 [출처=Villa Real Estate]


버핏은 이 빌라를 지난 1971년에 15만달러(1억7000만원)에 사들였다. 이 저택에 대해 그는 “투자로 생각하지 않고 아내가 이 빌라를 좋아했기 때문에 구입했다”고 이야기한 것으로 전해졌다. 버핏과 가족은 여름휴가나 크리스마스 등을 함께 보내는 장소로 별장을 이용했다. 그의 첫째 부인 수잔 버핏은 지난 2004년 세상을 떠났다. 2005년 버핏은 현재 별장과 인접한 별채를 545만달러(61억5000만원)에 팔기도 했다. 이곳은 별장을 찾은 손님이 많을 때 쓰는 곳이었다.


워렌 버핏과 그의 첫째 부인 수잔 [출처=WBUR]


버핏은 “또 다른 별장을 구할 것이냐”는 월스트리트의 질문에 “내가 어디로 휴가를 가고 싶은지 당신이 알고 싶다고 한다면, 사무실이라고 답하겠다”고 돌려 답했다.

jinlee@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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