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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슈퍼리치] 엠마 왓슨의 인생 캐릭터, ‘페미니스트 벨(Belle)’
[SUPERICH=이세진 기자] 지난해 최고 흥행작 ‘라라랜드’의 미아(엠마 스톤 역)를 놓쳤다는 탄식이 많았다. 여러 영화제와 시상식에서 트로피를 쓸어모으며 선전했던 영화기에 아쉬움은 더 커졌다. ‘라라랜드’ 출연을 고사했다고 알려진 배우 엠마 왓슨(Emma Watsonㆍ27) 이야기다. 

‘미녀와 야수’ 스틸컷 [제공=월트디즈니코리아]

자신과 이름마저 같은 엠마 스톤이 스포트라이트를 한껏 받고 내려온 무대에 이제는 엠마 왓슨이 오를 차례다. 16일 개봉을 앞둔 디즈니 실사영화 ‘미녀와 야수’(감독 빌 콘돈)에서 그가 연기한 벨(Belle) 역할이 “인생 캐릭터를 만났다”는 평을 얻고 있다. 지금까지 대표 캐릭터였던 ‘해리 포터’ 시리즈의 헤르미온느를 뛰어넘을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엠마 왓슨은 아홉 살이 되던 해 ‘해리 포터와 마법사의 돌’에 캐스팅돼 총 여덟 편의 시리즈에 모두 출연했다. 이 시리즈 하나만으로 전 세계적인 스타덤에 오른 왓슨은 이후 샤넬, 돌체 앤 가바나, 랑콤 등 여러 브랜드의 모델로도 활동했다. 2009년에는 기네스북에 ‘지난 10년간 가장 많은 돈을 번 여배우’로 이름이 올랐고, 2010년에는 할리우드에서 가장 수입이 높은 여배우로 기록되기도 했다. 현재까지 자산 7000만달러(810억원ㆍ셀러브리티넷워스)를 모은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1월 미국 워싱턴DC에서 열린 ‘여성행진’에 참여한 엠마 왓슨과 그의 모친 [출처=엠마 왓슨 페이스북]

배우와 모델 이외에도 최근 그는 성평등 활동가로서의 행보를 이어나가고 있다. 2014년에는 유엔 여성(UN Wonen) 친선대사로 위촉됐다. 대사로서 여러 공개석상에서 여성인권과 성평등을 주제로 한 발언들이 전세계인들의 호응을 얻고 있다.

특히 왓슨은 남성들도 페미니즘 운동에 동참해야 진정한 성평등이 이뤄진다고 주장하는 것으로도 유명하다. UN 여권신장 캠페인 ‘히포쉬(HeForShe)’ 행사에 참여해 “페미니즘의 정의는 남성과 여성이 동등한 권리와 기회를 가져야 한다는 것”이라며 “남성들에게 이런 일에 함께 동참하기를 초청한다”고 말한 것도 같은 맥락이다. 

엠마 왓슨이 3월1일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추천한 책 ‘늑대와 함께 달리는 여인들’ [출처=엠마 왓슨 인스타그램]

왓슨은 또 지난해 초부터 매달 자신의 SNS를 통해 페미니즘 관련 서적을 추천하는 캠페인을 이어가고 있다. 지난해 1월에 세계 최대 독서 커뮤니티인 굿리즈닷컴(goodreads.com)에서 직접 개설한 ‘책장공유’(Our Shared Shelf) 독서모임의 일환이다.

영화 ‘미녀와 야수’에서 엠마 왓슨은 1991년 작에서보다 진취적인 모습의 여성으로 주인공 벨을 그려냈다. 영화를 먼저 접한 외신들은 “왓슨이 연기한 벨 캐릭터는 궁극적으로 페미니스트이며, 자신의 마음을 따라가고 자신을 위한 결정을 하는 인물”이라고 평가했다. 

지난 2일 LA에서 열린 ‘미녀와 야수’ 시사회에 참석한 엠마 왓슨 [출처=AP]

6일(한국 시간) 한국 취재진들을 대상으로 미국 로스앤젤레스(LA)와 화상 연결로 진행된 라이브 컨퍼런스에서 엠마 왓슨은 “디즈니 여자 캐릭터의 변화에 대해 긍정적으로 생각한다”며 직접 캐릭터에 대해 설명했다. 이어 “이같은 영화는 사회적, 문화적 변화에도 크게 영향을 미치기 때문에 이런 세상을 상상해보면 조금 더 동등한 사회가 현실이 될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한다”며 “그렇게 믿고 있다”고 이야기했다.

왓슨은 실제 촬영장에서도 활동적인 벨의 이미지를 강조하기 위해 몸을 압박하는 코르셋 착용을 거부했다. “벨은 움직임이 많고 적극적인 인물인데, 그러한 인물이 코르셋을 입는 것은 어울리지 않는다”는 이유였다. 또, 1991년 작 ‘미녀와 야수’에서 평면적인 인물로 그려지던 벨에 ‘발명가’라는 캐릭터를 주면서 입체적인 캐릭터를 완성해 낸 것으로 알려졌다.

jinlee@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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