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쌍용차 믿어준 인도 재벌家 3세 마힌드라 회장
2017.03.29 10:20
[SUPERICH=민상식ㆍ윤현종 기자] 경영난을 겪던 쌍용자동차가 2007년 이후 처음으로 연간 흑자로 전환하면서 재기에 성공했다. 쌍용차는 지난해 연간 매출이 전년 대비 7.0% 증가하면서 창사 이래 최대 규모인 3조6285억원을 기록했다. 2015년 각각 358억원, 619억원 손실을 기록했던 영업이익과 당기순이익은 지난해 각각 280억원, 581억원으로 모두 흑자로 돌아섰다.

쌍용차는 2004년 중국 상하이차에 인수됐다가 이후 상하이차가 ‘먹튀’ 논란을 남기고 철수했다. 당시 경영난이 심각해진 쌍용차는 2009년 기업회생 절차에 들어가 전체 직원의 37%인 2646명의 구조조정을 발표했고, 정리해고된 직원 수십명이 자살한 ‘쌍용차 사태’를 겪었다.


아난드 마힌드라(61) 마힌드라그룹 회장 [게티이미지]


2011년 3월 인도 마힌드라그룹이 쌍용차를 인수했고, 이후 쌍용차는 기업회생 절차를 마치고 재무구조 개선 등 경영 정상화의 기반을 다져왔다.

쌍용차가 최근 흑자 전환할 수 있었던 것은 소형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티볼리’(Tivoli)의 공이 크다. 티볼리는 마힌드라에 인수된 이후 처음 내놓은 신차로 선풍적인 인기를 끌었다.

티볼리 개발 등 쌍용차 부활의 배경에는 바로 마힌드라그룹을 이끌고 있는 아난드 마힌드라(Anand Mahindraㆍ61) 회장이 있다. 마힌드라그룹의 3세 경영자인 아난드 회장은 그동안 쌍용차를 전폭적으로 지지해왔다.

실제 아난드 회장은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쌍용차 직원들과의 소통에도 적극적으로 나섰다. 자신의 트위터 계정(@anandmahindra) 팔로어 수가 440만명이 넘는 아난드 회장은 과거 평택공장에 농성사태가 있었을 때 굴뚝농성자와 트위터로 직접 얘기를 나누기도 했다. 2015년 1월 티볼리 출시 당시에는 처음으로 한국을 찾아 쌍용차 해고자들을 직접 만나기도 했다.


2015년 1월 서울 동대문디자인플라자에서 열린 쌍용자동차 소형 SUV 티볼리 출시 행사에 참석한 아난드 회장(오른쪽) [사진제공=연합뉴스]


쌍용차 인수 후 첫 연간 흑자로 돌아선 직후인 지난달 16일에는 자신의 트위터에 “쌍용차 축하한다. 그리고 모든 직장 동료에 감사하다”며 “여러분의 노력이 이런 결과를 가져왔다”고 밝혔다.

마힌드라그룹은 1945년 형제 사이인 카일라쉬 찬드라 마힌드라와 자그디쉬 찬드라 마힌드라가 공동 설립한 철강회사로 출발했다. 이후 1947년 미국의 지프(Jeep) 조립생산을 시작하며 자동차 업계에 진출했다. 이어 농기계와 금융, 정보통신(IT), 관광ㆍ레저, 항공우주산업 등으로 사업분야를 넓혀 인도 10대 기업으로 성장했다. 지난해 기준 연간 매출은 178억달러 규모이며, 전 세계 100여개국에서 20만여명의 직원이 근무하고 있다.

마힌드라그룹의 공동창립자인 카일라쉬 전 회장의 손자인 아난드 회장은 미국 하버드대학교 학사와 하버드대 경영학 석사 과정을 마치고, 1982년 마힌드라그룹의 철강회사 재무담당 이사의 비서직으로 합류했다.

1989년에는 사장 겸 부회장으로 승진하고 1991년부터는 자동차ㆍ농기계 부문 계열사인 마힌드라&마힌드라 부사장으로 임명됐고, 1997년 이 회사 대표이사에 올라 경영 전반에 참여했다. 2003년부터 10년 동안 마힌드라그룹의 부회장을 지낸 후 2012년부터는 회장을 맡고 있다. 


마힌드라그룹의 주력 차종 스콜피오 앞에 선 아난드 회장 [출처=MensXP]


그는 가족기업에 머물던 마힌드라그룹을 공격적인 인수합병(M&A)을 통해 글로벌 기업으로 키웠다는 평가를 받는다. 쌍용차를 비롯해 미국 REVA 전기차, 네덜란드 사티암 컴퓨터 서비스, 호주의 에어로스테프, 호주 깁슬랜드 항공사 인수 등이 아난드 회장의 작품이다.

그는 특히 각 사업부문의 최고경영자(CEO)에게 전권을 위임하는 경영전략을 펴고 있다. 사티암 인수 당시에도 기존 경영진에게 경영을 정상화할 수 있도록 많은 재량권을 준 일화로 잘 알려져 있다. 마힌드라그룹의 급성장과 함께 그의 자산도 13억7000만달러로 수직 상승했다.

아난드 회장은 특히 인재를 육성하는 데 인문학이 필수적이라는 생각을 갖고 있다. 2010년에는 하버드대 인문학 센터에 1000만달러를 기부하며 주목받았다. 이는 당시 하버드대 역사상 인문학 연구 기부액으로는 가장 많은 금액이었다.

또 열악한 환경에 있는 인도인 300만명에게 안전한 식수를 공급하는 ‘난디 다논’(Naandi Danone) 재단을 공동 설립하고, 어린이 교육 등을 지원하는 난디 재단에서도 활동 중이다. 이런 사회적 공헌 활동을 인정받아 2014년에는 미국 하버드 졸업생 협회 연례 회의에서 인도인 최초로 하버드 공로 메달을 받았다.

아난드 회장은 이달 말 또 다시 한국을 찾는다. 오는 30일부터 일산 킨텍스에서 시작되는 서울모터쇼를 찾아 올해 출시 예정인 쌍용차의 대형 프리미엄 SUV ‘Y400’에 힘을 실어줄 계획이다.

ms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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