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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자는 미국을 좋아해”…한국 선택한 억만장자는 2명뿐
2017.03.30 15:33
[SUPERICH=민상식ㆍ이세진 기자] 국내에서 ‘이민자’에 대한 인상은 여전히 부정적 비율이 큰 편이다. 고향을 떠나 먼 나라로 ‘달러’를 벌러 가던 우리 이민의 역사나, 또 여전한 이주노동자ㆍ결혼 이주여성 등에 대한 보이지 않는 차별 때문이다. 하지만 지금 세계는 과거보다, 그리고 한국보다 훨씬 이민자에 대한 생각이 ‘열려 있다’. 과거와는 달리 더 나은 경제활동이나 삶의 질을 위해 이민을 선택하는 사람이 많다.

억만장자들도 마찬가지다. 최근 중국의 후룬(胡潤)연구소는 자체 보고서로는 최초로 ‘후룬 이민자 억만장자 리스트 2017(Hurun Immigrant Billionaires 2017)’을 발표했다. 후룬연구소는 ‘중국판 포브스’로 불리는 부호ㆍ경제전문 매체 겸 연구기관이다. 


미국 뉴욕 앨리스 아일랜드에 위치한 레지스트리 룸(Registry Room). ‘아메리칸 드림’을 안고 온 1억2000만명이 넘는 이민자들의 입국 심사를 했던 곳이다. 현재 이 공간은 이민박물관으로 사용되고 있다. [출처=게티이미지]


이 보고서는 전 세계 억만장자 가운데 13%인 300여명이 이민자이며, 이들이 가장 많이 향하는 나라는 미국(73명)과 스위스(42명), 영국(39명), 러시아(20명) 순서라고 밝혔다. 이들 나라는 기업하기 좋은 환경으로 공인된 지역이다.

이들의 평균 자산은 380억달러(42조3000억원)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후룬 글로벌 부자 리스트 2017’에 등장한 10억달러(1 billion) 이상을 보유한 억만장자들의 평균 자산보다 6% 높은 수준이다. 나고 자란 나라에서 사업을 하거나 상속받은 부자들보다 더 많은 성공을 거뒀다는 의미다. 이들의 평균 나이는 65세였으며, 300명 중 30명이 여성이었다. 


세르게이 브린 [출처=게티이미지]


전체 이민자 중 가장 많은 자산을 보유한 억만장자는 러시아 출신의 미국 기업가 세르게이 브린(Sergey Brinㆍ43)인 것으로 나타났다. 360만달러(40조1000억원)를 보유한 것으로 추정되는 그는 구글 모회사 알파벳(Alphabet)의 회장이다. 알파벳은 현재 시가총액이 6000억달러(670조원)에 달한다.

모스크바에서 태어난 브린은 여섯살 때인 1979년 가족과 함께 유대인 박해를 피해 미국으로 건너갔다. 브린은 앤디 본 백톨샤임, 데이비드 체리턴 등과 함께 구글 주주인 억만장자다. 후룬연구소의 회장이자 수석연구원인 루퍼트 후지워프는 “지구상 어떤 회사보다도 구글은 ‘이민자 억만장자’를 많이 배출한 곳이다”라고 평가했다. 


조지 소로스 [출처=게티이미지]


역시 미국으로 향한 조지 소로스(George Sorosㆍ86)가 뒤를 잇는다. 자신의 이름을 딴 소로스 펀드 매니지먼트 회장인 그는 헝가리에서 영국을 거쳐 미국에 정착했다. 현재 그의 자산은 270억달러(30조원)으로 집계된다.

그는 미국 헤지펀드계의 큰 손이면서도 자신의 배경을 자선 활동에도 적극적으로 활용하는 자선활동가로도 유명하다. 그는 지난해 11월 반이민 정책 공약의 인기에 힘입어 당선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에 반대하며, 대선 이후 증가 추세를 보이고 있는 증오 범죄에 맞서기 위한 기부금으로 1000만 달러를 쾌척한 바 있다.

3G 캐피털 공동창업자인 호르헤 파울로 레만(브라질→스위스), 캐나다 기업가 갤런 웨스튼과 그의 가족들(영국→캐나다), 화학기업 라이온델바젤의 레오나르드 블라바트닉(러시아→미국), 인터랙티브브로커스의 토마스 피터피(헝가리→미국) 등이 차례로 이름을 올렸다. 


엘론 머스크 [출처=게티이미지]


‘아이언맨’ 이라는 별명으로 익숙한 테슬라 CEO 엘론 머스크(Elon Muskㆍ46)는 남아프리카공화국에서 태어나 자랐다. 17세의 나이에 남아프리카공화국의 국방의무를 피하기 위해 캐나다로 이주해 퀸즈대학교에서 학업을 시작했고, 그로부터 3년 뒤 미국으로 자리를 옮겨 펜실베니아대학교에서 경영학과 물리학을 공부했다. 현재 그는 전기차 회사인 테슬라, 민간 우주기업 스페이스X 등을 이끌며 혁신가로 주가를 올리고 있다. 후룬연구소가 추정한 그의 자산은 140억달러(15조6000억원) 규모다. 


존 콜리슨 [출처=게티이미지]


최연소 이민자 억만장자는 존 콜리슨(John Collisonㆍ27) 스트라이프(Stripes) 공동창업자다. 스트라이프는 2살 위 친형인 패트릭 콜린슨과 2010년 설립한 회사로, 온라인 결제 시스템 스타트업이다. 스트라이프는 현재 기업가치가 90억달러(10조원)에 달한다. 사업 성공으로 존 콜리슨과 패트릭 콜린스는 각각 13억달러(1조4000억원) 가량의 자산을 축적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한국(South Korea)를 선택한 “이민자”는 분단 이전인 1938년 강원도 통천에서 태어난 정몽구 현대그룹 회장과 일본이 고향인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뿐이라고 이 보고서는 분석했다. 한국에서 다른 나라로 이민을 간 억만장자는 한창우 마루한 회장(일본)과 장도원 포에버21 회장과 그의 부인 장진숙 최고마케팅책임자(미국) 등이 있다.

jinlee@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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