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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때 세계 7위 브라질 부자, 자산 99% 날린 ‘극적 몰락’
2017.04.11 10:31
[SUPERICH=민상식ㆍ이세진 기자] 한때 세계 부자 순위 7위에 올랐던 브라질의 한 억만장자가 극적으로 몰락했다. 2012년 우리 돈으로 30조원이 넘던 그의 자산 평가액은 1년만에 100분의 1 수준인 3000억원 정도로 급감했다. 특히 브라질 사법당국이 최근 정경유착에 대한 수사 강도를 높이면서, 올해 1월에는 부패 혐의로 교도소에 수감되기까지 했다. 


교도소에 수감되는 에이케 바티스타(60) 전 EBX그룹 회장 [출처=에포카네고시오스닷 글로보]


이같은 처절한 몰락의 주인공은 브라질의 에너지 부호로 불렸던 ‘에이케 바티스타’(Eike Batistaㆍ60)이다. 미국 경제 전문지 포브스의 억만장자 순위에 따르면 바티스타는 2012년 3월 자산평가액 343억달러로 세계 7위 부자에 올랐었다. 같은해 미국 타임지에서 선정한 ‘세계에서 가장 영향력 있는 100인’에 꼽히는 등 탄탄대로를 걷는 듯 보였다.

당시 바티스타가 이끌던 그룹은 브라질 최대 자원기업인 EBX였다. EBX는 모든 계열사가 X로 끝나 이른바 ‘X그룹’으로 유명했다. 당시 자회사로 OGX(석유ㆍ천연가스) OSX(조선) LLX(물류) MPX(에너지) MMX(광업) AUX(금·은·구리 광산 개발) REX(부동산) SIX(정보통신) NRX(식품) 등을 거느리고 있었다.

주력 계열사로 원유개발 사업을 하던 OGX는 2009년 상장하면서 원유 매장 추정치를 근거로 9조원 이상을 조달하는 데 성공했고, 이에 따라 바티스타의 자산이 큰 폭으로 증가할 수 있었다.


세계적인 부호로 주목받던 시절의 바티스타 [출처=오 글로보]


하지만 OGX는 기업공개 때 했던 원유 생산 약속을 지키지 못해 시장의 신뢰를 잃으면서 2013년 들어 주가가 폭락하기 시작했다. OGX를 비롯해 광업 분야 MMX, 물류 LLX, 조선 OSX 등 주력 기업이 모두 원자재 개발에 치중돼 있던 탓에 다른 계열사까지 자금압박을 받았다. 가장 우량 계열사 평가를 받았던 에너지 분야 MPX도 사업 지연에 따른 손실 등으로 독일 E-ON에 매각되는 등 주요 계열사의 자금난에 따른 파산보호 신청이 잇따르면서 결국 EBX그룹은 해체됐다.

그룹의 해체와 함께 바티스타의 세계 부호 순위는 2013년 들어 100위 밖으로 밀려났다. 바티스타의 2013년 말 자산은 1년 전의 약 340억달러에서 99%를 잃은 2억달러로 급감했다.

이후에도 주가 조작을 위한 내부정보 이용과 투자자들에 대한 거짓 정보 제공, 허위 진술 등 혐의로 브라질 연방검찰에 의해 수차례 기소됐으며, 올해 1월 말에는 부패 혐의로 사법 당국에 체포됐다. 


바티스타(왼쪽)와 카브라우 전 주지사가 함께 찍은 사진 [출처=아 트리부나]


당시 브라질 법원은 전직 리우데자네이루 주지사 세르지우 카브라우(Sergio Cabral)에게 1650만달러의 뇌물을 제공한 혐의로 바티스타에 대한 체포 영장을 발부했다. 바티스타는 올 1월 24일 미국 뉴욕으로 출국해 일주일간 머물다가 자진 귀국했고, 연방경찰은 1월 말 리우데자네이루의 갈레아웅 국제공항에서 바티스타를 체포해 교도소에 수감했다.

수사 결과 EBX 그룹이 한창 성장하던 시점에 바티스타는 막대한 뇌물을 제공하고 카브라우 전 주지사는 뒷배를 봐주면서 기업을 키운 사실이 드러났다. 바티스타는 외국계좌를 이용해 카브라우 전 주지사에게 뇌물을 준 것이 확인됐고, 카브라우 전 주지사도 부패 혐의로 체포돼 수감됐다.

브라질 사법당국은 2014년 3월부터 권력형 부패 수사를 대대적으로 벌이고 있다. 올해부터는 수사 대상을 전국으로 확대해 2014년 월드컵 등 공공건설 사업 비리와 공금유용 의혹을 파헤치고 있다.

ms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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