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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슈퍼리치]‘슈퍼카王’ 페라리家 2세 브랜드 세일즈 핵심은 ‘테마파크’
[SUPERICH=윤현종 기자]사생아로 태어나 가문의 유일한 상속자가 됐다. 지금은 세계 슈퍼카 시장을 이끄는 회사의 최고 자리에 올랐다. 바로 피에로 페라리(Piero Farrariㆍ72) 페라리 부회장이다.

그가 이끄는 페라리는 지난 2015년 뉴욕 증시에 상장했다. 17일 현재 피에로 회장이 개인 자산 1조 9200억 원(17억 달러)을 소유한 ‘빌리어네어’로 자리매김 한 배경이다.

그를 사실상 가문 최초의 억만장자로 만들어 준 동력은 말할 것도 없이 ‘페라리’라는 브랜드 자체다. 세계적인 컨설팅 기관 브랜드파이낸스가 연초 집계한 이 회사 이름값은 7조 원(61억 5000만 달러)에 육박한다. 총수 자산보다 3.6배 많은 액수다.

지난 6일 스페인의 페라리랜드 개장 행사에 참석한 피에로 페라리(72) 페라리 부회장(좌측 두번 째) [사진제공=페라리]

최근 피에로 회장은 이 브랜드 가치를 더 끌어올리기 위한 승부수를 던졌다. 테마파크 조성이다. 슈퍼카 마니아를 넘어 더 많은 대중과 페라리의 역사ㆍ철학을 공유하려는 의도다.

지난 6일 페라리는 스페인 바르셀로나 남쪽에 위치한 포르투아벤투라 월드 파크 앤 리조트(PortAventura World Parks & Resort)에서 페라리랜드(Ferrari Land)의 개장을 알렸다.

페라리 측은 “페라리 랜드는 전설처럼 이어져 내려오는 페라리의 진정한 가치, 그리고 페라리의 최첨단 기술이 주는 흥분을 방문객이 직접 느낄 수 있도록 설계됐다”고 설명했다. 

스페인 페라리랜드의 레드포스

이 테마파크의 ‘명물’이 될 것으로 보이는 시설은 유럽서 가장 높고 빠른 놀이 기구로 올라선 레드 포스(Red Force)다. 페라리에 따르면 레드포스는 112m 높이에서 수직으로 떨어진다. 속도감도 상당하다. 정지상태에서 시속 180km까지 도달하는 데 걸리는 시간은 5초다.

또 다른 체험 공간 레이싱 레전드(Racing Legends)에선 시뮬레이터를 이용해 전 세계 각지의 서킷과 아름다운 도로를 가상으로 체험해 볼 수 있다. 방문객의 운전 능력을 테스트 할 수도 있다.

이 밖에 GT레이스 차량으로 500m 이상을 달리는 마라넬로 그랜드 레이스(Maranello Grand Race)ㆍ어린이들이 포뮬러원(F1) 레이싱카의 역동적인 움직임을 체험할 수 있는 주니어 챔피언십(Junior Championship)ㆍ타이어 교체 놀이 기구 피트 스톱 레코드(Pit Stop Record) 등 모터 스포츠를 체험할 수 있는 시설도 눈에 띈다.

피에로 페라리 페라리 부회장

사실 페라리가 테마파크로 이름값 높이기에 나선 지는 꽤 됐다. 첫 발을 뗀 시설은 아랍에미리트(UAE) 아부다비의 인공섬 야스아일랜드에 있다. 2010년 문을 연 페라리월드다. 면적만 8만㎡(구 2만 6000평)인 실내 놀이동산이다. 이번에 개장한 페라리 랜드(7만㎡)를 넘어서는 규모다.

두바이에 세워진 페라리월드 [출처=미팅스부커]

이 곳엔 20가지 이상의 놀이 시설이 있다. 특히 롤러코스터 ‘포뮬러 로사’는 관람객의 시선을 단번에 사로잡는다. 최고 시속 240㎞인 포뮬러 로사는 실제 페라리 F1 경주용 차를 타는 기분을 느낄 수 있도록 설계됐다. 하루 자유이용권이 350디르함(11만원 가량)으로 비싼 편이지만, 연간 방문객수는 90만명에 달한다. 이런 인기 덕분에 페라리월드는 올해 월드 트래블 어워드(World Travel Awards)에서 ‘중동 지역 최고의 테마파크’로 선정되기도 했다.

한편 페라리는 ‘영향력 강한 세계 10대 브랜드’ 자리를 수년 째 놓치지 않고 있다. 2015년엔 브랜드파워지수(BSIㆍBrand Strength Index)에서 100점 만점에 89.6을 기록했다. 올해는 이보다 높은 92다.

factism@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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