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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슈퍼리치]고급차에 들어가는 럭셔리 합성섬유 ‘알칸타라’
[SUPERICH=민상식ㆍ윤현종 기자] 지난달 중국 상하이에서 열린 ‘2017 상하이 모터쇼’에서 고급 차량 내부를 살펴보던 관람객들의 눈길을 끈 소재가 있다.

바로 고급 합성섬유 ‘알칸타라’(Alcantara)이다. 알칸타라는 실크처럼 촉감이 부드럽고 가벼우며, 내구성이 뛰어나 주로 명품 소파나 고급 자동차에 사용된다. 스웨이드와 비슷한 질감을 지녔지만, 내구성과 내연성이 좋아 스웨이드보다 비싸다.

이번 상하이 모터쇼에서도 포르쉐와 페라리, BMW, 아우디 등 많은 고급 브랜드들이 내부 헤드라이너와 필러, 대시보드, 시트 등에 알칸타라를 적용한 차량을 공개했다.

포르쉐 911 카레라 GTS 내부에 사용된 알칸타라 [사진제공=알칸타라]

합성섬유 알칸타라를 생산하는 회사는 1972년 이탈리아에서 설립된 세계적인 고기능성 섬유업체 알칸타라(Alcantara S.p.A)이다. 이탈리아 밀라노에 본사를 두고 있으며 생산시설과 연구개발(R&D) 센터는 테르니 인근 네라 몬토로에 위치해 있다. 

이탈리아 밀라노의 알칸타라 컨셉 스토어 [사진제공=알칸타라]

알칸타라의 대주주는 지분 70%를 보유한 일본 도레이그룹이다. 나머지 지분 30%는 일본 미쓰이그룹이 갖고 있다. 당초 도레이가 엑센느(Ecsaine)라는 이름으로 개발했고, 이 소재를 상업적으로 사용하기 위해 1972년 이탈리아의 ENI그룹과 도레이그룹이 합작해 알칸타라를 설립했다.

현재 알칸타라를 이끌고 있는 인물은 안드레아 보라뇨(Andrea Boragno) 회장이다. 피렐리, 몬테디손 등 여러 회사에서 엔지니어링, 마케팅 분야에서 경력을 쌓은 보라뇨는 2004년 알칸타라의 대표이사를 역임한 후 2006년 알칸타라의 회장에 올랐다. 2007년부터는 도레이그룹의 이사직도 겸하고 있다.

안드레아 보라뇨 알칸타라 회장 [게티이미지]

한국을 비롯해 아시아 럭셔리 소재 시장에 적극적으로 진출 중인 알칸타라는 최근 중국에서의 성장세가 빠르다. 지난달 출시한 삼성전자의 스마트폰 갤럭시 S8의 케이스 소재로 알칸타라를 공급하기도 했다.

보라뇨 회장은 최근 한 인터뷰에서 “알칸타라는 점점 더 현대적인 라이프 스타일과 밀접한 관계를 맺고 있다”면서 “우리는 제품의 심미적인 측면과 기능성을 비롯해 환경 보존, 지역 사회 발전까지 고려하기 때문에 전 세계적으로 강력한 브랜드로 인식되고 있다”고 밝혔다.

ms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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