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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목받은 자수성가 청년들의 시작 ‘빚 0원’
2017.05.18 10:04
[SUPERICH=윤현종 기자] 냉정히 생각해 봅시다. 당신 주변의 한 젊은이가 무일푼으로 사업을 시작한다고 가정합니다. 결코 쉽지 않은 여정이 될 것입니다. 시작부터 난관에 부딪치겠죠. 소위 ‘성공’을 거두는 것은 더더욱 힘들 것입니다. 세상이 온갖 어려움을 이겨낸 청년 자수성가들을 주목하는 이유입니다.

그런데, 이들에겐 감춰진 공통점 하나가 있습니다. 빚이 없었단 점입니다. 돈 한 푼 없었지만 빚 또한 없이 창업을 결심한 그들이었습니다. 오롯이 본인의 흥미와 잠재력을 좇아 일에만 몰두할 수 있었죠. 반면 우리 청년들이 졸업 후 ‘안정적 월급’을 선호하는 데엔 학생 시절 쌓인 채무 부담도 한몫하고 있습니다. 대조적입니다.

포브스가 집계해 지난해 발표한 전 세계 30대 이하 부호 600명 면면을 살펴보면 명확히 드러납니다. 그들 상당수는 적어도 시작도 하기 전 부터 ‘빚’에 시달리진 않았습니다.



전체의 절반인 300명은 학자금 대출이 없었습니다. 대출이 1만1000∼5만 달러(1240만∼5640만원)로 파악된 이는 21.5%로 뒤를 이었습니다. 9.5%(57명)는 5만1000∼10만달러(5750만∼1억1280만원)의 학자금 빚이 있었습니다. 갚을 대출만 10만달러 이상으로 집계된 이는 5%(30명)에 불과했습니다.

빚이 없었다는 것은 그들의 어린시절을 보살펴준 가계수준이 웬만큼은 먹고 살 만 했단 뜻입니다. 역시 그랬습니다. 30세 이하 자수성가 부호 절반 이상인 378명(63%)은 중산층 가정 출신으로 나타났습니다. 17%(102명)는 상류층 가정서 태어나 컸습니다.

반면 중산층 이하 가계 출신 자수성가 부자는 20%(120명)를 차지하는 데 그쳤습니다.

학자금 대출을 받을 필요가 적었던 중산층ㆍ상위소득계층 가정의 젊은이들이 학창시절부터 돈 대신 그들의 ‘꿈과 일’을 좇기 시작한 게 자연스러운 이유입니다. 



600명 중 27%는 평생 해야할 일(창업 등)을 스스로 찾은 시기가 ‘대학시절’이었다고 답했습니다. 고등학교 때 창업을 결심한 이는 20%로 집계됐죠. 더 어릴 적부터 인생의 꿈을 결정지은 청년부자도 23%나 차지했습니다.

종합하면 젊은 자수성가 부자 10명 중 7명은 대학 졸업 전에 스스로 할 일을 찾고 창업 청사진까지 그린 셈입니다.

순수하게 일에만 열정을 쏟아부을 수 있었던 청년들은 ‘성공’을 정의하는 방식도 달랐습니다.

절반은 “성공은 나 자신과 내가 하는 일을 사랑하는 것”이라고 답했습니다. “내 잠재력을 발휘하는 것이 성공”이라고 대답한 이도 44%에 달했습니다. 600명 중 94%(564명)가 인생의 성취는 ‘능력과 흥미를 살려 하고싶은 일을 하는 것’이란 결론을 내렸습니다.

반면 “성공은 (남을 밟고)최고가 되는 것”(4%)ㆍ“부와 권력을 갖는 것”(2%)이란 의견은 소수였습니다.

한편 세계의 청년 자수성가 부호들이 닮고 싶어하는 멘토로는 엘론 머스크(45) 테슬라 최고경영자(CEO)ㆍ리처드브랜슨(66) 버진그룹 회장ㆍ빌 게이츠(62) 마이크로소프트 공동창업자 등이 꼽혔습니다. 그들 대부분은 젊은 시절 학자금 빚이 없거나 적었습니다.

factism@heraldcorp.com

그래픽. 이해나 디자이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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