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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슈퍼리치] 최근 7년 새 최고의 투자는 비트코인…가격 ‘75만 배’ 껑충
[SUPERICH=민상식ㆍ이세진 기자] 2010년 5월22일, 라슬로 한예치라는 이름의 프로그래머가 비트코인으로 파파존스 피자 2판을 사들인 ‘비트코인 파파존스의 날’로부터 정확히 7년이 흘렀다. 이 날은 비트코인이라는 디지털 가상 화폐를 가지고 실제로 물건 혹은 서비스를 사고판 첫 사례로 역사에 기록됐다. 

비트코인 이미지

비트코인의 가격이 연일 사상최고치를 경신하고 있다. 23일 미국 CNBC방송에 따르면 비트코인은 7주년을 맞은 22일 2200달러 선을 넘어섰다. 더불어 이 방송은 현재 비트코인 가격은 ‘비트코인 파파존스의 날’에 거래된 가격보다 무려 ‘75만 배’나 가치가 올랐다고 추산했다. 7년 전 100달러(11만2000원)어치 비트코인을 샀다면 현재의 가치가 7500만달러(840억원)에 이른다는 분석이다.

이같은 계산은 당시 한예치가 피자 2판을 1만 비트코인으로 샀다는 점에 착안했다. 피자 2판은 30달러 상당이었고, 30달러를 1만 비트코인과 등가 시키면 1비트코인당 0.003센트의 가격이 매겨진다. CNBC방송은 7년 전의에 한예치가 지불한 1만 비트코인은 현재 2250만달러에 달한다며, 당시 100달러의 비트코인은 현재 7500만달러 이라는 결론을 냈다. 

2014년 미국 뉴욕에서 열린 비트코인 콘퍼런스

이는 지구상 어떤 종목보다 수익률이 뛰어난 투자였다는 결론으로 이어진다. 비트코인은 컴퓨터를 이용해 암호화 문제를 해결한 대가로 ‘채굴(mining)’하는 대가로 얻어지기 때문에 보통 사람들은 접근하기 어려운 화폐기도 하다. 채굴된 비트코인을 사들이는 것도 가능하지만 가상화폐 거래소를 거쳐야 하는 어려움으로 이 역시 쉽지 않다.

비트코인의 상승세는 ICT 시장정보업체인 스테티스타(statista)가 지난 3월 도미노 피자의 주가가 7년 사이 가장 많이 올랐다고 발표한 조사와도 비교될만 하다. 스테티스타는 미국 기업들을 대상으로 ‘2010년 1월에 1000달러어치 주식을 샀다면 현재 가치는 얼마가 되어 있을까’라는 질문의 조사를 진행했다. 

[출처=스테티스타]

대부분은 아마존ㆍ구글 등 테크 기업의 가치가 가장 급격히 올랐을 것이라고 예상했지만 1등은 도미노 피자였다. 도미노에 2010년 1000달러를 투자한 사람은 2017년 3월 2만1238만달러를 손에 쥘 수 있는 것으로 추산됐다. 2등은 온라인 콘텐츠 스트리밍 기업 넷플릭스(1만8565달러), 3등은 전기차 기업 테슬라(1만4987만달러)가 뒤를 이었다.

하지만 비트코인의 가치 상승이 75만배라는 숫자로 드러나자 도미노 주식가치 상승은 ‘새발의 피’처럼 여겨지게 됐다.

비트코인이 범죄활동에 사용된다는 지적에도 불구하고 가격은 계속 오르고 있다. 실제로 최근 전세계를 강타한 ‘워너크라이’ 랜섬웨어 공격에서 해커들이 비트코인을 복구 대가로 요구하면서 이미지는 더 나빠졌다. 하지만 동전의 양면처럼 랜섬웨어 공격이 비트코인의 수요를 급증시켜 가격이 올라갔다는 분석도 나온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더불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정치적 위기로 미국 정치의 불확실성이 커지면서 달러화가 떨어지는 반면 ‘안전자산’으로 여겨지는 금과 비트코인의 가격이 오르고 있다는 해석도 제기된다.

jinlee@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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