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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슈퍼리치] 더 커지는 랜드마크…최고 건설비 들어간 전세계 마천루 TOP7
[SUPERICH=윤현종ㆍ이세진 기자] 도시의 빌딩들은 더 광활해지고, 더 높아지고 있다. 건설은 그야말로 초대형 프로젝트로 실행된다. 막대한 돈은 물론이고 착공부터 완공까지 몇년이 걸리는 일도 많다. 너도나도 ‘최고층’ㆍ‘초고가’ 빌딩 건설에 뛰어드는 이유는 한결같다. 각 도시의 상징이면서 문화를 대변하고 관광 명소로도 이름을 떨치는 이 건물의 가치가 단순한 숫자 이상이기 때문이다.

최근 30년간 지어진 빌딩 중 가장 많은 건설비가 투입된 빌딩을 하우머치닷넷(howmuch.net)이 최근 조사해 발표했다. 세계 최고층 빌딩보다는 의외로 친숙한 이름의 카지노 호텔이 상위권을 점령했다. 사막이었던 도시에 지어진 카지노 호텔을 직접 방문했거나 사진으로 본 적이 있는 사람이라면 놀랍지 않은 결과다. 또 빌딩들은 미국과 중동, 아시아에 고르게 퍼져 있다. 


1위. 아브라즈 알 베이트 타워 (Abraj Al Bait Towersㆍ건설비용 17조원)

사우디아라비아 종교도시 메카에 위치한 아브라즈 알 베이트 타워가 건설비가 가장 많이 들어간 건물로 기록됐다. 시계탑을 중심으로 조성된 고층건물들이 군집을 이루고 있는 구조다.

메카 로열 클락크 타워라는 별칭을 가진 이 건물은 사우디아라비아 정부 소유로 2004년 착공해 2012년 개관했다. 150억달러(17조원)이 들어간 프로젝트로, 2위인 마리나베이샌즈호텔 건설비의 3배에 달한다. 중앙의 시계탑 높이는 601m로 세계에서 가장 높은 시계탑으로도 기록됐다.

알 베이트 타워는 이슬람교 창시자인 무함마드가 출생한 하람 서원 바로 앞에 위치해 있으며, 메카를 찾는 참배객을 수용하기 위한 호텔이 주요 시설이다. 착공 전인 2002년에는 부지 사용을 위해 18세기에 오스만투르크가 세운 요새를 철거한 일로 터키 등 국제사회의 비난을 받기도 했다.

개발은 사우디 건설기업인 빈라덴 그룹이 맡았다. 1만명 이상을 수용할 수 있는 대형 기도실, 5층 규모의 쇼핑몰, 컴퍼런스 센터, 6개 타워로 되어있는 주거용 시설 등으로 구성돼 있으며 총 수용 인원은 10만명에 이른다.


2위. 마리나베이샌즈 호텔 (Marina Bay Sands Hotelㆍ건설비용 6조4000억원)

동남아시아의 도시국가, 싱가폴의 랜드마크인 마리나베이샌즈 호텔의 건설비용은 57억달러, 한화로 6조4000억원이다. 2012년 알 베이트 타워가 완공되기 전까지는 세계에서 가장 건설비가 많이 든 건물이었다.

55층 높이의 6개 기둥은 최상층에서 배 모양의 샌즈스카이파크로 연결돼 있다. 이곳에서는 싱가폴의 스카이라인을 조망할 수 있고 ‘인피니트 풀(infinite pool)’ 수영장이 유명하다. 카지노, 박람회장, 극장, 쇼핑몰 등 시설이 구비됐다. 국내에선 한국 기업 쌍용건설이 수주를 맡아 건설한 것으로도 알려져 있다.

개발사인 라스베가스샌즈그룹은 억만장자 셸던 아델슨(Sheldon Adelsonㆍ83)이 설립한 기업이다. 


3위. 윈 리조트 (Wynn Resortㆍ건설비용 4조6000억원)

미국 네바다 주 라스베가스에 위치한 윈 리조트는 ‘라스베거스의 설계자’ 스티브 윈(Steve Wynnㆍ75)의 작품이다. 그는 1989년 미라지 호텔을 시작으로 1993년 트레저아일랜드 호텔, 1998년 벨라지오 호텔까지 라스베가스 유명 호텔을 지은 입지전적인 인물이다. 포브스에 따르면 그의 재산은 29억달러(3조2600억원) 규모다.

2005년 완공된 윈 리조트는 건설에 41억달러가 들어갔다. 리조트는 2716개 객실과 컨벤션 센터, 쇼핑몰, 카지노 등으로 이뤄져 있다. 까르띠에, 브리오니, 알렉산더 맥퀸, 디올, 샤넬 등 유명 럭셔리 브랜드가 입점해 있다. 특히 유명한 것은 6만 평방미터 크기의 비치클럽과 웨딩채플이다. 


4위. 코스모폴리탄 호텔(Cosmopolitan Hotelㆍ건설비용 4조4000억원)

역시 라스베가스에 위치한 대형 호텔이다. 라스베가스 중심 도로인 스트립 중심거리에 위치해 있으며 2995개 방과 1만제곱미터 넓이의 카지노, 3만7000 제곱미터 스파와 운동시설 등으로 엄청난 규모다. 2010년 12월에 오픈했으며, 2012년 미국에서 가장 높은 수익을 올린 나이트클럽 ‘마르퀴에 나이트클럽 앤 데이클럽’이 소속돼 있는 것으로 유명하다.

2011년에는 한 카지노 보안 요원이 트렌스젠더가 여성 화장실에 들어간 것을 문제삼고 퇴장을 요구한 일로 성소수자 커뮤니티로부터 거센 항의를 받기도 했다. 호텔 카지노 업계가 성 소수자 문제에 관심을 가지게 된 계기로 작용했다는 평가다. 


5위. 원 월드 트레이드센터(One World Trade Centerㆍ건설비용 4조2000억원)

2001년 9ㆍ11테러로 붕괴된 미국 뉴욕 세계무역센터 쌍둥이빌딩 자리에 2016년 완공된 새 빌딩이다. 별칭은 ‘프리덤 타워’(자유의 탑)이다.

미국에서는 가장 높은 빌딩으로 기록됐으며 첨탑까지 포함해 541.32미터를 자랑한다. 쌍둥이빌딩이 무너진 자리는 ‘그라운드 제로’로 불리며 추모 공간으로 재탄생했다. 타워는 2006년 착공해 2010년 완공 예정이었지만 그 사이 금융위기가 닥치면서 입주자를 찾지 못해 공사가 늦어져 2013년까지 완공이 지연됐다. 애초 이전에 붕괴된 세계무역센터와 똑같이 재건하려 했지만 테러 희생자 유족 등의 반대로 다른 설계도를 갖게 된 것으로 알려졌다.

맨해튼 최남단에 위치한 이곳은 빌딩 외에도 교통 허브로 육성될 계획이다. 


6위. 베네시안 호텔 마카오(Venetian Hotel Macauㆍ건설비용 2조7000억원)

마리나베이샌즈호텔과 같은 개발사인 라스베가스샌즈의 호텔이다. 라스베가스에 먼저 세워진 베네시안 호텔과 같은 모습으로 마카오에 2004년 지어졌다. 베네시안 호텔은 중국에 처음 들어선 ‘라스베가스풍’ 호텔로 기록됐다. 24억달러의 건설비용이 들어갔다.

베네시안 마카오는 쉘던 아델슨에게 부를 가져다준 호텔이기도 하다. 5월 마카오 호텔 오픈 뒤 12월에 상장한 이 회사는 그의 자산을 14배나 불렸다. 아델슨의 자산은 현재 346억달러(38조8000억원ㆍ포브스) 규모로 추산된다. 

[출처=The Skyscraper Center]

7위. 프린세스 타워(Princess Towerㆍ건설비용 2조4000억원)

아랍에미레이트 두바이에 세워진 프린세스 타워는 주거용 시설이다. 2012년 완공돼 2015년까지 가장 높은 주거용 타워로 기록됐다. 이 타이틀은 뉴욕 맨해튼에 건설된 432파크애비뉴에 빼앗겼다. 프린세스 타워는 부르즈 할리파에 이어 두바이에서 가장 높은 건물이기도 하다.

jinlee@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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