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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슈퍼리치] 제프 베조스, 인류 최초 ‘트릴리어네어’ 가능성↑
[SUPERICH=이세진 기자] 지난달 27일 세계 최고부자 자리를 꿰찼던 제프 베조스(Jeff Bezosㆍ53) 아마존 CEO가 2042년 이내로 인류 최초 ‘트릴리어네어(trillionaireㆍ조만장자)’에 오를 가능성이 크다는 분석이 나왔다.

3일 블룸버그가 집계한 ‘빌리어네어 인덱스’에 따르면 제프 베조스의 현재 자산은 853억달러(96조원), 빌 게이츠 마이크로소프트 창업자의 자산 908억달러(102조원)에 이어 2위에 올라 있다. 베조스는 지난달 27일에는 아마존 주가가 급등하면서 순위 역전을 맛보기도 했다. 단 몇 시간 뿐이었지만 빌 게이츠를 제치고 923억달러(104조원) 자산을 불려 1위에 오른 것이다. 

제프 베조스 아마존 CEO

국제구조기구 옥스팜(Oxfam)은 최근 발표한 ‘99%를 위한 경제(An economy for the 99%)’라는 이름의 보고서에서 지난 10년간 제프 베조스, 빌 게이츠, 워런 버핏과 같은 부호들의 자산이 엄청나게 불어났다고 분석하며 지금으로부터 25년 이내에 인류 최초의 ‘트릴리어네어’가 탄생할 가능성이 크다고 밝혔다. 이 리포트에 따르면 2009년 빌리어네어(억만장자) 793명의 자산 합계는 2.4조달러(2700조원)이었지만 2016년에는 이들 자산 합계가 5조달러(5700조원)으로 불어났다. 억만장자들의 자산은 매년 11%씩 늘어난 셈이다.

외신들은 이 보고서를 두고 제프 베조스가 첫 트릴리어네어로 가장 유력한 후보라며 전망하고 있다. 경제매체 비즈니스인사이더(Business Insider)는 “기념비적인 923억달러 자산을 기록했던 제프 베조스가 미래에 나타날 ‘세계의 트릴리어네어’ 목록에 홀로 설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전까지 빌 게이츠를 ‘예비 1번’으로 점치는 시각이 우세했지만 최근에는 제프 베조스가 더 우세하다는 시각이 많다. 

블룸버그 빌리어네어 인덱스 캡처 [2017년 8월3일 기준]

실제로 베조스의 자산은 무서운 속도로 성장하고 있다. 블룸버그 빌리어네어 인덱스에 따르면 연초 대비(YTDㆍYear to Date) 베조스의 자산은 119억달러(13조4000억원)이나 늘어났다. 빌 게이츠는 같은 기간 84억4000만달러(9조5000억원)을 불리는 데 그쳤다.

베조스와 게이츠의 자산이 궁극적으로 역전될 것이라고 믿는 시각에는 또 하나의 근거가 뒤따른다. 두 거부의 기부 패턴 때문이다. 베조스와 게이츠 모두 ‘돈이 돈을 버는’ 구조로 부를 늘리고 있지만 보다 적극적이고 통 큰 기부에 나선 것은 빌 게이츠 쪽이 먼저다.

비즈니스인사이더는 “빌 게이츠는 적어도 첫번째 트릴리어네어를 노리는 것 같지 않다”고 논평했다. 2006년 마이크로소프트 경영에서 물러난 게이츠는 그의 아내와 빌앤멀린다게이츠재단을 세우고 시간과 자원을 감염병 퇴치와 전세계 어린이들의 교육기회를 늘리는 데 전념하고 있다. 그는 또 절친한 거부 워런 버핏과 손잡고 자산의 최소 절반 이상을 기부하는 서약인 ‘기빙 플레지’를 운영하는 등 굵직한 기부에 앞장선다.

빌 게이츠와 그의 아내 멀린다 게이츠

반면 베조스는 지금까지 기부 활동에 있어서는 큰 궤적을 남기지 않고 있다. 그는 그의 부모가 운영하는 베조스 패밀리 재단(Bezos Family Foundation)에도 일절 관여하지 않는다. 2013년 워싱턴포스트를 사들여 디지털 유력 미디어로 탈바꿈시키고 민간 우주여행을 개발하는 블루 오리진을 설립하는 등 사회변화를 이끄는 비즈니스에 관심이 깊은 그이지만 이같은 활동이 기부로 나타난 적은 전무하다고 할 정도다. 

제프 베조스가 기부 아이디어를 받는다고 알린 트윗 [출처=제프 베조스 트위터 @JeffBezos]

하지만 베조스도 최근 트위터를 통해 대중으로부터 자선 아이디어를 공모받는 등 기부에 관심갖는 모습을 보이기 시작했다. 그는 트윗에서 “장기적인 효과를 기대하는 기부보다는 당장 필요한 곳에 기부를 하고 싶다”고 밝혔다. 아직 그가 어떤 아이디어를 선택해 실행에 옮길지는 발표되지 않았다.

jinlee@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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