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래 규모 수십 억 원 대인 이 ‘부동산 쇼핑(?)’을 주도한 인물은 최 씨 여동생 최순천(58)의 남편 서동범(58) 서양네트웍스 대표와 그의 딸 서애덕(33) 에스플러스 인터내셔널 이사입니다. 서 이사는 뉴욕의 디자인스쿨 플랫인스티튜드를 졸업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최순실 동생 최순천의 남편 서동범 서양네트웍스 대표(왼쪽)와 그의 딸 서애덕 에스플러스인터내셔널 이사 |
두 명은 첫 번째 아파트 거래로 우리 돈 4억여원을 벌었습니다. 그리고 서 대표는 맨해튼 허드슨 강변 소재 또 다른 신축 아파트도 27억여원에 매입했습니다. 확인해 보니 매각한 주택보다 더 나은 곳이었습니다. 최씨 일가가 팔고 산 두 아파트 간 거리는 600여m입니다.
슈퍼리치 팀은 이 집과 관련된 동일한 정보를 또 다른 주택거래 사이트 ‘리얼다이렉트’에서도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역시 매입ㆍ매각자 성명은 서동범ㆍ서애덕이었습니다.
물론 두 명 모두 동명이인일 수 있습니다. 하지만 그 가능성은 재미언론인 안치용 씨가 지난 3일 1인미디어 ‘시크릿오브코리아’ 등에 게재한 자료를 통해 지울 수 있었습니다. 뉴욕 주택관련 당국의 공식문서를 보면 해당 아파트는 서 대표 등이 2007년 7월 26일(계약일자 기준) 78만4052달러를 주고 매입했습니다. 시티리얼티 등에 기재된 데이터와 일치합니다.
이 뿐 아닙니다. 안 씨의 공개문서에 따르면 서 대표는 자기 딸 애덕 씨에게 이 집 거래권한을 위임했는데요. ‘DURABLE GENERAL POWER OF ATTORNEY’로 시작하는 이 문서엔 서 대표의 한국 주소가 기재돼 있습니다. 서울 용산구 한남동 하이페리온 단지입니다. 이미 잘 알려진 최순천씨와 서 대표 소유 빌라입니다. 동ㆍ호수 모두 일치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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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 대표 등이 갖고있던 이 집은 33층 높이 고층아파트입니다. 면적은 71㎡(구 21평)으로 아담한(?) 편입니다. 하지만 경비가 24시간 상주하는 등 보안이 철저합니다. 아파트 건물 내엔 휘트니스와 수영장도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 집의 면적은 121㎡(구 36평)규모입니다. 8년 전 서 대표가 쥐고있던 주택보다 넓습니다. 준공시점도 2013년으로 비교적 최근입니다. 역시 33층 높이인 이 아파트도 건물 내 휘트니스ㆍ수영장ㆍ스크린골프시설 등을 갖추고 있습니다.
종합해보면, 최 씨 일가는 적어도 2007년부터 뉴욕에 부동산을 사들여 수억 원의 매매차익을 거뒀습니다. 지난해엔 가격이나 시설 등이 더 나은 수십억원 대 자산으로 ‘갈아타기’도 한 상태입니다.
이로써 최순천 씨 직계가족들의 부동산 자산도 더 늘어난 것으로 파악됩니다. 현재까지 최소 350억여원으로 추산되는 국내 소재 부동산에 미국 뉴욕 중심에 있는 27억여원대 고급아파트까지 더해진 셈입니다.
한편 일각에선 최순실 씨 일가 중 한 명인 조카 장시호 씨 등이 미국으로 도피할 가능성도 제기된 상태입니다. 장 씨 지인 중 한 사람은 최근 고발뉴스와의 인터뷰에서 “장시호 씨는 미국으로 이주하기 위해 오랫동안 준비해왔다”며 “장시호씨는 ‘크게 한 몫 챙겨 이 나라를 곧 떠날 것’이라고 이야기 하기도 했다”고 말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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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픽. 이해나 디자이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