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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슈퍼리치]뉴욕 맨해튼에도 최순실 일가 재산…27억 고급아파트 매입
[헤럴드경제=슈퍼리치팀 윤현종ㆍ민상식ㆍ이세진 기자] 직권남용 등 혐의로 지난 3일 구속된 ‘비선 실세’ 최순실(60ㆍ최서원으로 개명)씨 일가 해외 부동산이 독일 뿐 아니라 미국 뉴욕에도 있는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모두 고급아파트로, 한 채는 8년 전 산 뒤 지난해 매각했고 최근 또 한 채를 샀습니다. 

거래 규모 수십 억 원 대인 이 ‘부동산 쇼핑(?)’을 주도한 인물은 최 씨 여동생 최순천(58)의 남편 서동범(58) 서양네트웍스 대표와 그의 딸 서애덕(33) 에스플러스 인터내셔널 이사입니다. 서 이사는 뉴욕의 디자인스쿨 플랫인스티튜드를 졸업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최순실 동생 최순천의 남편 서동범 서양네트웍스 대표(왼쪽)와 그의 딸 서애덕 에스플러스인터내셔널 이사

두 명은 첫 번째 아파트 거래로 우리 돈 4억여원을 벌었습니다. 그리고 서 대표는 맨해튼 허드슨 강변 소재 또 다른 신축 아파트도 27억여원에 매입했습니다. 확인해 보니 매각한 주택보다 더 나은 곳이었습니다. 최씨 일가가 팔고 산 두 아파트 간 거리는 600여m입니다.
뉴욕시 부동산 거래 전문업체 ‘시티리얼티’에 7일 현재 공개된 정보에 따르면 맨해튼 ‘10웨스트엔드애비뉴’의 한 아파트가 작년 11월 17일 115만달러(13억1500만원)에 팔렸습니다. 판매자 이름을 살펴봤습니다. 서동범(Suhr, Dongbum)과 서애덕(Suhr, Ae Duk)의 영문이름이 선명합니다. 둘은 이 집을 2007년 7월 26일 78만4052달러(8억9400만원)에 매입한 것으로 기록돼 있습니다. 매매차익은 36만5000달러. 우리 돈 4억1800만원입니다.

슈퍼리치 팀은 이 집과 관련된 동일한 정보를 또 다른 주택거래 사이트 ‘리얼다이렉트’에서도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역시 매입ㆍ매각자 성명은 서동범ㆍ서애덕이었습니다.

물론 두 명 모두 동명이인일 수 있습니다. 하지만 그 가능성은 재미언론인 안치용 씨가 지난 3일 1인미디어 ‘시크릿오브코리아’ 등에 게재한 자료를 통해 지울 수 있었습니다. 뉴욕 주택관련 당국의 공식문서를 보면 해당 아파트는 서 대표 등이 2007년 7월 26일(계약일자 기준) 78만4052달러를 주고 매입했습니다. 시티리얼티 등에 기재된 데이터와 일치합니다.

이 뿐 아닙니다. 안 씨의 공개문서에 따르면 서 대표는 자기 딸 애덕 씨에게 이 집 거래권한을 위임했는데요. ‘DURABLE GENERAL POWER OF ATTORNEY’로 시작하는 이 문서엔 서 대표의 한국 주소가 기재돼 있습니다. 서울 용산구 한남동 하이페리온 단지입니다. 이미 잘 알려진 최순천씨와 서 대표 소유 빌라입니다. 동ㆍ호수 모두 일치했습니다.
▷ 관련기사:최순실 자매,‘주요상권ㆍ부촌’부동산 가치 ‘최소 253억원’껑충 

서 대표 등이 갖고있던 이 집은 33층 높이 고층아파트입니다. 면적은 71㎡(구 21평)으로 아담한(?) 편입니다. 하지만 경비가 24시간 상주하는 등 보안이 철저합니다. 아파트 건물 내엔 휘트니스와 수영장도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서 대표의 뉴욕 부동산 거래는 계속 이어집니다. 10웨스트엔드애비뉴의 아파트 매각 2개월 전인 2015년 9월 17일, 그는 같은 맨해튼 소재 ‘50리버사이드볼리바르’에 있는 고급아파트를 사들였습니다. 매입가격은 239만6888달러(27억 4000만원)였습니다. 이 또한 ‘시티리얼티’ 외 기타 부동산 거래업체 정보ㆍ안 씨의 문서 등과 내용이 같습니다.

이 집의 면적은 121㎡(구 36평)규모입니다. 8년 전 서 대표가 쥐고있던 주택보다 넓습니다. 준공시점도 2013년으로 비교적 최근입니다. 역시 33층 높이인 이 아파트도 건물 내 휘트니스ㆍ수영장ㆍ스크린골프시설 등을 갖추고 있습니다.

이 뿐 아닙니다. 서 대표가 최근 사들인 아파트 위치는 기존 매각한 집과 매우 가깝습니다. 거리를 재 보니 600m. 걸어서 8분 정도면 갈 수 있습니다. 게다가 허드슨 강과 더 가까운 곳에 자리했습니다. 전망이 훨씬 좋은 집이란 뜻입니다.

종합해보면, 최 씨 일가는 적어도 2007년부터 뉴욕에 부동산을 사들여 수억 원의 매매차익을 거뒀습니다. 지난해엔 가격이나 시설 등이 더 나은 수십억원 대 자산으로 ‘갈아타기’도 한 상태입니다.

이로써 최순천 씨 직계가족들의 부동산 자산도 더 늘어난 것으로 파악됩니다. 현재까지 최소 350억여원으로 추산되는 국내 소재 부동산에 미국 뉴욕 중심에 있는 27억여원대 고급아파트까지 더해진 셈입니다.

한편 일각에선 최순실 씨 일가 중 한 명인 조카 장시호 씨 등이 미국으로 도피할 가능성도 제기된 상태입니다. 장 씨 지인 중 한 사람은 최근 고발뉴스와의 인터뷰에서 “장시호 씨는 미국으로 이주하기 위해 오랫동안 준비해왔다”며 “장시호씨는 ‘크게 한 몫 챙겨 이 나라를 곧 떠날 것’이라고 이야기 하기도 했다”고 말했습니다.

factism@heraldcorp.com
그래픽. 이해나 디자이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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